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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은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잇단 비리사건 충격…뼈 깎는 반성 있어야

2010.02.28(일) 관리자()

지난해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병 환자로 열연(熱演)한 배우 김명민은 영화를 위해 몸무게를 20kg이나 줄였다. 또 최근 개봉한 영화 ‘채식주의자’의 여주인공 채민서 역시 8kg을 감량했다. 지난해 TV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시청자의 인기를 모은 여배우 고현정은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기자들은 맡은 역에 최선을 다하고자 자신의 몸을 기꺼이 던질 줄 안다. 또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자신과 고독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데, 지난해 충남에서는 잇단 공직 비리사건으로 도민과 지역사회에 큰 충격과 실망을 주었다. 혼자서 41억원을 횡령하는가 하면 너나없이 구입하지도 않은 사무용품을 산 것처럼 서류를 꾸며 억대의 예산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 새해 들어서는 ‘농기계 임대사업 리베이트’ 사건이 터졌다.

언론 등에서는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면서, 공직자의 자성(自省)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필자 또한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도민 여러분께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 일을 통해 공직사회가 뼈를 깎는 반성과 변화를 위해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공직자들의 가치관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공직자들이 ‘복지부동’이니, ‘철밥통’이니 하는 말을 들어온 것도 이런 데서 연유한다.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무릇 목민관(牧民官)은 청렴할 것을 강조했다. 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주민을 위해 공무(公務)를 처리하다 임기가 되어 떠나게 되면 백성들은 임금께 그를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 요청을 받은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목민관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비록 200년 전의 일이만, 공직자의 올바른 마음자세를 강조했다는 점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 국민들은 공직자들에게 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 많은 헌신과 봉사, 공명정대한 일처리, 그리고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공직자들은 이런 국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또 스스로 변할 줄 알아야 치열한 무한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치열한 열정과 도전 정신을 우리가 배워야 하지 않을까. 공직은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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