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깨어나기 시작한다’는 경칩이 지나면서 태안반도의 드라이브 코스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드라이브 즐기기에 좋은 우리나라의 경관도로(Scenic Road)’ 52곳에 태안군 안면읍의 중장리~정당리(국도77호) 노선과 승언리~창기리(군도14호) 노선 등 2곳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평가에서 국토부는 미적 경관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적 가치도 함께 고려하고 각 지자체별로 경관이 뛰어난 도로를 추천받아서, 현지답사와 전문가 평가 등 검증과정을 거쳐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선정과 관련해 인터넷의 한 블로거는 “안면도 중심부를 종단하는 이 길을 지날 때면 토종 소나무가 뿜어내는 솔향이 차 안 가득 번져오며 산도 들도 아닌 낮은 언덕들이 푸른 소나무로 뒤덮인 모습은 섬길 드라이브의 최대 볼거리”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안면송은 다른 곳의 소나무보다 커 궁궐을 지을 때 많이 사용됐으며 삼국시대부터 나라의 보호를 받던 안면송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되짚어보는 기회가 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이번에 선정된 중장리~정당리(국도77호) 노선과 승언리~창기리(군도14호) 노선은 울창한 소나무를 끼고 있으며 안면도가 자랑하는 청정바다가 가까운 점이 특징이다.
또한 각각의 도로가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끼고 연결돼 있어 태안을 잘 모르는 초행객들의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안면도 해안관광도로라 불리는 군도 14호선은 백사장항에서 시작돼 꽃지 해수욕장까지 연결되는데, 사이 사이에 삼봉·기지포·두여·밧개·방포 등 10여개의 해수욕장이 위치해 수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들 해수욕장과 함께 방포항과 백사장항에서는 신선하고 저렴한 태안산 제철 수산물이 관광객을 유혹하며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인 만큼 서해안의 붉은 노을을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 볼 수 있다.
▲ 안면읍 중장리~정당리(국도77호) 노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