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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詩

2010.12.03(금) 관리자()

태풍 곤파스

집 앞 은행나무가 사시나무 같이 떨며 비명을 지른다
용써 매달려도 잎은 갈기갈기 찢기여 흩어진다
기둥 쳐 달려가는 바람 바람은 너무 사납다
테라스 끝 발코니 유리창도 전에 없이 흔들려 깨진다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어찌 했으면 좋겠습니까?
아무 일도 없게 해 주십시오 빌었다
불을 끄고 누어도 잠은 오지 않고
땅 덩어리가 빙글 빙글 돌아가는 것 같다

휘몰아 샅샅이 뒤지고 돌아간 땅은
모든 것을 비틀어 할퀴고 후려 때려
백년 넘은 아름 들이 소나무들도 처처에 부러지고
집과 논과 밭 산도 모두 처절하게 초토화됐다

전에 없는 수용키 어려운 이 폭력은
전기도 전화도 TV도 먹통이다
사람들은 먹는 물조차 구하기 어렵다
무슨 일로 이렇게 까지 시련을 주는 것입니까?

이은우/서산 지곡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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