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박물관은 개관 2주년을 맞아 ‘천안흥타령 2010’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춤, 그림속에서 宴을 벌이다’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10월 6일부터 12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궁중기록화 및 의궤를 통하여 조선시대 정재(呈才, 궁중무용)를 재조명한다.
전시회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부는 ‘연향(宴享)을 베풀어 만민화친(萬民和親)을 이루다’로 왕실의 잔치를 엿볼 수 있는 봉수당진찬도, 진찬·진연도병 등 궁중기록화를 선보인다.
제2부에서는 ‘조선의 공덕(功德)과 번영(繁榮)을 바라다’로 정재 50여종을 당악정재와 향악정재로 나누어 살펴보게 되며, 제3부에서는 ‘위민(爲民)의 큰 뜻을 새기다’로 사궤장연회도, 기사계첩 등을 통하여 사가(私家)의 잔치모습과 그 속에 담긴 춤을 감상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악원,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동국대학교 박물관,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궁중기록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일정 및 교육내용은 박물관 학예팀(521-2824)나 홈페이지( http://museum.cheonan.go.kr) 공지사항을 참고 하면 된다.
≪전시주요 유물≫
1. 기축진찬도병 己丑進饌圖屛, 1829년(순조 2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1829년(순조 29)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순조의 사순(四旬, 40세)과 등극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벌인 진찬을 그린 병풍이다. 특히 자경전내진찬에는 여령의 정재가 그려 있는데, 하황은, 몽금척, 선유락 등 다양한 춤을 추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몽금척
夢金尺 - 몽금척은 태조 이성계가 하늘의 뜻을 받들어 나라를 건국했다는 것을 무용화한 것이다. 춤은 태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꿈에 신선이 금척(金尺:금으로 만든 자)를 주었다는 내용이다. 금척은 금으로 만든 자로서 의물의 하나이며, 머리에 해와 구름을 새기고 자 끝에 색실 매듭의 술을 늘어뜨려 화려하게 장식하였으며, 왕권과 정치적 정통성을 상징하는 의미이다.
3. 이경석사궤장연회도 李景奭賜几杖宴會圖
1668년,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이경석사궤장연회도첩은 1668(현종9) 11월 영중추부사 이경석이 궤장을 하사받은 것을 기념하여 제작한 것이다. 이 그림은 도첩에서 세 번째 장면으로 교서함이 놓인 탁자를 선온과 궤장 사이에 모셔 놓고 독상을 각자 앞에 놓은 참여자들이 앉아있다. 우측 구석에 자리잡은 악공들의 반주에 맞추어 처용무가 공연되고 있으며 이경석이 술잔을 받는 모습이 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