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졸업시즌을 맞아 충남도 소속 공무원들의 연이은 박사학위 취득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19일 조종묵 道 소방행정과장에 이어 또 2명의 박사 공무원이 탄생했다.

▲ 강길남 씨.

충청남도산림환경연구소 강길남(51세, 농학박사)임업시험과장과 보건행정과 박승필(50세, 보건학박사)차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바쁜 업무 일정에도 불구하고 주야로 연구에 전념하는 열정으로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음은 물론 직장 내 연구 분위기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감이 되고 있다.

우선 강길남 과장은 “우리나라 주요 조림수종들의 지상부, 뿌리 그리고 미세뿌리에 의한 탄소고정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인공조림지와 같은 경영림의 탄소저장 능력 파악이 잠재적인 탄소권 획득을 위한 기초단계로써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논문은 더욱 의미가 있다.
강 과장은 “대기중 이산화탄소 함량증가와 지구온난화가 현재 전 세계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자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난제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논문주제를 선정하였다.”며,

“외국의 경우 지구전체의 탄소순환에 대한 연구 등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도시림 관리요령 등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는 임목의 지상부와 지하부에 대한 탄소고정에 관한 연구가 일부 진행 되었을 뿐 탄소 순환에 있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세뿌리에 관한 연구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시료채취 등의 어려움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매우 미미한 실정.”이라고 했다.

강 과장은 이번 논문을 토대로 “산림정책이나 시책 또는 상업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연구과제 발굴을 위해 적극 노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남도는 이번 연구 결과로 얻어진 공주지역의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인공조림지와 상수리나무 천연림의 지상부, 뿌리 그리고 미세뿌리에 의한 탄소 고정량 평가를 통하여, 산림생태계 내 탄소순환 동태를 파악하고 산림자원 평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강 과장은 지난 1999년도 석사학위를 취득한데 이어 금년도 충남대학교에서 농학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됐으며, 그동안 임학회 등 주요학회지에 8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높은 학구열과 혁신적인 업무능력 및 매사 솔선수범하는 근무자세로 동료 공무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 박승필 씨.

또한, 보건행정과 박승필 차장은 “사무직 남성 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 및 사회 심리적 요인과 피로수준과의 관련성”을 주제로 한 연구논문에서

“사무직 근로자들의 건강관련 행위 및 직무스트레스 요인과 사회심리적 요인 등을 심층 분석하고, 이들 요인들간에 연관성을 통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예방적 활동, 전략의 모색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피로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에 대한 직장단위의 피로 감소방안
프로그램 개발 및 실천의 제도적 뒷받침을 제시하고 있어 그 향후 활용방안이 주목된다.

그 동안 직무스트레스와 피로는 업무의 능률과 생산성을 저해하고, 질병을 일으키는 유발인자로 작용하여 매년 의료이용 환자 증가로 이어져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어왔었다.

박승필 차장은 “이번 연구가 직장에서 스트레스와 피로요인의 사전 예방활동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개인의 건강관리, 나아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보건행정과에 근무하면서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시 휴무일도 반납하고 24시간 방역비상근무를 실시하여 감염확산을 최소화는 등 도민 건강보호에 앞장서 왔다.

한편, 이들은 24일 열리는 충남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