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관계가 단순한 ‘우호협력’에서 실질적인 ‘경제활성화’ 파트너로 바뀐다.
이완구(李完九) 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과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기업인들과 방문단을 구성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李 지사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상하이에서 열린 충남 우수상품전에서 7천650만달러 어치의 수출상담이 이뤄져 이중 1천650만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을 이뤄냈다”고 중국순방의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경제성장을 하면서 중국에는 800만원짜리 냉장고가 하루에 2대씩 팔려나갈 정도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경쟁력을 갖춘 도내 우수상품과 명품 농산물 등을 5년내에 중국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1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완구 지사. |
李 지사는 “한중일 문화교류를 위해 ‘2010 대백제전’(충남)-‘상하이엑스포’(상하이)-‘평성 천도 1300년제’(나라현) 등 3개 지역 국제행사가 연계될 것이며 해상 백제로드 크루즈 운항도 곧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2차례의 서신을 통해 충남 등 지역의 입장을 모두 이야기했다”며 “이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의 논리로 접근해 다 같이 살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광역경제권 발전계획 발표와 관련 李 지사는 “큰 틀 속에서 볼 때 충남이 추진해 오던 사업들은 거의 포함돼 있어 도지사로서 큰 불만은 없다”고 평한 뒤 “대통령을 만나면 국방대 이전과 행복도시 건설 등 충청권의 몇 가지 사업에 대해 예산조치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서는 "국민정서와 문화, 효율성, 국민적 합의 등 4가지가 전제돼야 한다"며 "지금의 행정구역은 어떤 형태로든 변화돼야 하지만 대단히 예민한 문제인 만큼 보다 진중한 자세로 여유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