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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트밸리 아산 제3회 워킹 홀릭 데이 걷기 대회’를 참가하고

충남 아산시 점양동 34

2024.05.19(일) 17:24:53 | 설산 (이메일주소:ds3keb@naver.com
               	ds3keb@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땅에서 따뜻한 물이 솟아 나오고 이웃 간 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땅. 아산은 신명나는 도시이다. 대단했던 성웅 이순신 축제가 막을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아트밸리 아산 제3회 워킹 홀릭 데이 걷기 대회’가 18일 신정호 일원에서 펼쳐졌다.

아트밸리 아산 제3회 워킹 홀릭 데이 걷기 대회 집결지 신정호수 야외음악당
▲ 아트밸리 아산 제3회 워킹 홀릭 데이 걷기 대회 집결지 신정호수 야외음악당

약속된 시간이 되자 오월의 싱그러운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신정호 야외음악당 잔디광장에는 사전에 접수한 시민들이 모여들고 QR 코드를 찍어 참가 등록을 하고 둘러보니 심폐소생술, 아산 FC 홍보, 장애인 스포츠 체험 등을 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자, 선문대학교 응원단의 화려한 응원을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아산시를 이끌어가는 박경귀 아산시장의 “신정호에 대규모 정원을 조성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순천만과 태화강과 같은 대한민국의 국가정원으로 발전시키겠다”라는 포부를 밝혀 시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선문대학교 응원단의 응원
▲ 선문대학교 응원단의 응원

선문대학교 응원단과 걷기 대회 참가자들
▲ 선문대학교 응원단과 걷기 대회 참가자들

인사말 하는 박경귀 아산시장
▲ 인사말 하는 박경귀 아산시장

시장님의 말씀을 듣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본 이름난 호수들은 하나같이 호수의 물이 맑고 투명했다. 주변에 어떤 아름다운 것들이 있더라도 호수의 물이 맑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반대로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도 그저 맑고 투명한 물만 있어도 아름다웠음을 상기한다면 신정호의 수질부터 개선하고 인근의 남산과 연계하면 참으로 좋은 국가정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출발신호에 맞춰 신정호 한 바퀴 걸음을 시작한다. 아산의 신정호는 1926년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면적은 92ha에 달하고, 둘레는 4.8km로 잘 조성된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각종 유실수와 계절에 따라 진달래, 개나리, 철쭉, 영산홍, 장미, 능소화를 비롯하여 각종 야생화와 연꽃을 볼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호수공원이다.

출발에 앞서 준비운동
▲ 출발에 앞서 준비운동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
▲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

출발
▲ 출발

본격적으로 산책길에 접어들자 붉은 장미 덩굴이 터널을 이루고 지난겨울 잎을 다 떨구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던 굵은 메타세콰이어에 올해 올라온 새순이 어느새 자라 녹음이 짙어지고 호수에 뿌리를 내린 물버들도 잎을 키워간다.

제3회 워킹 홀릭 데이 걷기 대회 참가자들의 걷는 모습
▲ 제3회 워킹 홀릭 데이 걷기 대회 참가자들의 걷는 모습

제3회 워킹 홀릭 데이 걷기 대회 참가자들의 걷는 모습
▲ 제3회 워킹 홀릭 데이 걷기 대회 참가자들의 걷는 모습

제3회 워킹 홀릭 데이 걷기 대회 참가자들의 걷는 모습
▲ 제3회 워킹 홀릭 데이 걷기 대회 참가자들의 걷는 모습

제3회 워킹 홀릭 데이 걷기 대회 참가자들의 걷는 모습
▲ 제3회 워킹 홀릭 데이 걷기 대회 참가자들의 걷는 모습

꼭 ‘워킹 홀릭 데이’가 아니더라도 아산 시민들은 자주 이 산책길을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호수를 바라보면서 멍때리기도 한다. 어쩌다 운이 좋으면 음악가들의 길거리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여 팍팍한 삶에 쉼을 부여해 주는 좋은 장소가 되기도 한다.

신정호 풍경
▲ 신정호 풍경

신정호 그네 의자
▲ 신정호 그네 의자

신정호수공원
▲ 신정호수공원

마치 봄날에 꾼 꿈처럼 훌쩍 지나가 버린 고희에 가깝도록 세상을 살아보니 “숙제하듯 살지 말고 축제하듯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세상을 이만큼이나 살고도 다 풀지 못한 숙제가 남았으니 축제하듯 열심히 살다 보면 다 풀지 못한 숙제는 저절로 풀릴지 누가 알겠는가.
 
얼마만큼이나 걷다 보니 호수의 수질개선 사업을 대대적으로 시행하는 모양이다. 배가 두 대나 떠다니면서 호수의 물을 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이다. 흡사 내 생각을 알고 있었다는 듯 산업화 시대 심하게 오염되었던 울산 태화강에 지금은 맑은 물이 흐르듯 신정호도 맑고 투명한 호수가 되길 기대해 본다.
 신정호 수질 개선 작업
▲ 신정호 수질 개선 작업

3km 지점을 지나 노란 리본을 받고 걷다 보니 앞서가는 참가자가 아이를, 목말을 태워 걷는데, 아이가 기분이 좋은지 아빠 힘든 건 생각 안하고 연신 춤을 추듯 몸을 들썩인다. 저 아이는 자라면서 유년 시절을 떠올리면 두고두고 이 장면을 떠올리지 않을까 모르겠다.

3km 지점
▲ 3km 지점

아이를 목말을 태워 걷는 참가자
▲ 아이를 목말을 태워 걷는 참가자

호수에 왜가리가 허공을 날고 수면 위로는 보트가 맹렬한 속도로 물살을 가른다. 그렇게 도착지점으로 와서 QR코드를 찍어 도착했음을 알리고 리본을 반납하자 2012년과 2015년 한국소비자단체 및 농식품부 선정 전국 12대 우수브랜드에 선정된 아산 맑은 쌀 특등 2kg을 선물로 받았다.  

상품으로 받은 ‘아산 맑은쌀’
▲ 상품으로 받은 ‘아산 맑은쌀’

걷기를 마치고 휴식 중인 참가자들
▲ 걷기를 마치고 휴식 중인 참가자들

건강도 챙기고, 상품도 받고 무엇보다 ‘걸으면 해결된다’라고 했으니 내 앞에 놓인 숙제가 해결되었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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