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시장 개장 닷새뒤인 4월 29일 오후 특화시장 상인들이 물건을 사러 온 고객들을 환한 웃음으로 맞고 있다. 설 대목을 앞둔 지난 1월 22일 밤, 서천특화시장 입주상인들은 밤새 화재로 매장이 잿더미로 변하는 모습을 뜬눈으로 지켜봐야 했다. 

이 불로 292개 점포 가운데 227개가 전소되면서 생계 터전을 잃은 상인들의 가슴도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석달여 만인 지난 4월 25일 특화시장 인근에 55억원을 투입해 수산동(2700㎡)과 일반동(1589㎡)의 임시시장이 문을 열었다. 

충남도와 서천군 등이 지원한 재해구호비와 생활안정자금, 그리고 성금 등으로 버텨온 상인들은 고객들을 맞으며 비로소 웃음을 되찾았다. 한 상인은 “불이 난 뒤 한달여 간 잠을 못 자 고생했는데, 시장 개장을 앞두고도 며칠 간 잠을 못 이뤘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상인은 “재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성원해 준 충남도와 서천군,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도는 내년 7월까지 400억원을 들여 전국 최고수준으로 서천특화시장을 재건축할 계획이다. 
/도정신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