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 선정...주민들 손으로 화단에 맥문동 심어
“같은 아파크에 살면서 모른 척 살기 편한데 나부터 화단에 한포기의 맥문동을 심어서 우리 아파트에 사는 누군가가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6일 오전 10시경 태안읍 남문리 진흥더블파크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서 입주민들과 함께 맥문동을 심고 있던 박영환(75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밝게 웃으며 기자를 맞이했다.
385세대가 거주하는 진흥더블파크아파트는 5개 동 앞·뒤에 기존 화단 있었다. 이에 태안읍 남문5리 이훈복 이장은 올해 태안군에서 공모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신청 선정돼 2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화단에 맥문동을 식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이날 부녀회, 입주자 대표회의 임원 등 3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단지내 화단에 맥문동을 식재했다.
이날 주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된 화단 맥문동 심기와 조경수의 전지작업 등은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더불어사는 공동주택 단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훈복 이장은 “아름다운 주거 공간 가꾸기를 직접 주민들이 참여하여 마을 사랑, 이웃사랑 등 효과를 얻은 것 같다”며 “올 10월까지 입주민들이 주말에 교대로 모여 화단 가꾸기 사업을 꾸준히 실시해 변화되는 주거환경을 스스로 만든다는 자부심도 고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