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 5일장은 4일과 9일에 열립니다.
시골 5일장은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볼 수 없는 진귀하거나 정감 어린 장면들도 노출이 됩니다.





겨울철에는 전국에서 김장을 하고자 이곳에 주문이 쇄도합니다.
광천 전통토굴새우젓 시장은 옹암포에 젓갈시장으로
폐금광이었던 토굴을 저장고로 이용하면서 명성이 자자하였습니다.





기온 변화가 무쌍한 외부의 공기를 통제하여
천연 냉장고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중 10~15도로 시원한 기후에 65%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여
젓갈의 신선도에 상당 부분 기여를 합니다.







젓갈은 지역마다 습도와 온도의 차이가 크고
새우젓의 간을 맞추는 실력에 따라 맛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광천 토굴은 한때는 전국 생산량의 비중이 50%이상이
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사랑 받았던 젓갈입니다.





새우젓은 오젓과 육젓, 추젓이 있습니다.
육젓은 6월에 잡히는 젓새우를 의미합니다.
살이 오통통하고 몸집도 제법 큰 편이라 식감이 뛰어나고
칼국수나 수육과 곁들여서 먹을수록 감칠맛이 제대로 납니다.



제가 간 날은 아쉽게도 오일장은 아니고 상설로 열리는 장이었습니다.
시끌벅적한 목소리로 흥정과 정이 오가는 현장이었습니다.



근래에는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오래된 골목이나
노포를 철거하고 아파트나 신식 대형마트가 만들어집니다.



시골 재래시장의 장점은 예스러운 감성과 훈훈한 인심이 오가서
시장 골목 풍경이 오래 남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새우젓과 오징어나 낙지젓도 즉석에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30여 가지가 넘는 젓갈을 맛볼 수 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음식도 있고, 호기심과 눈길이 가는 음식도 즐비합니다.

따뜻한 밥에 젓갈을 올려서 먹고 싶을 정도로 구매의 유혹이 대단하였습니다.





결국 오징어와 낙지젓, 조개젓을 구매하여 서비스로 깻잎과 무말랭이를 받았습니다.
가게마다 조금씩 추가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이가 있어서  잘 알아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젓갈뿐만 아니라 광천김도 유명해서 매대에 김을 파는 장사꾼들도 볼 수 있습니다.
젓갈 한상으로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점이 시장 곳곳에 내로라하는 맛집들이 엄청납니다.





인근에 바다도 있고 토지가 비옥하여 농산물은 매년 풍년이 듭니다.
상추, 깻잎, 배추, 무 등 각종 채소들도 있고,
서대, 조기, 말린 장어와 같이 식탁 위로 올라올 생선도 팔고 있습니다.

시골 장터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주말에 빛바랜 간판 식당을 찾아가는 재미로 지도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홍성군에서 젓갈도 구매하고 골목 구석구석 도보여행을 하며 흥이 나는 시장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시장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야만 미래의 삶을 함께 그릴 수 있지 않을까요?
과거 어르신들이 만든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동행하면 어떨까요?



지자체 차원으로 단순하게 물건을 파는 행위에 시장에서 벗어나
청년층들도 발길이 이어질 수 있는 아이템 발굴이 확산되어야 할 겁니다.





위로 올라올 생선도 팔고 있습니다.
시골 장터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 대형마트를 가면서 잊었던 인심도 새삼 떠올랐습니다.

만약에 이분들이 안계시다면 우리 전통 시장도 과연 잔류를 할 수 있을까?
라는 현실적인 고민도 해보았습니다.





광천 터미널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터미널에 내려 걸어서 10분 이내로 시장이 나오고,
시내외 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년이 넘는 분식집도 있고, 유명한 갈비탕과 젓갈밥상 식당도 있으니
여러 모로 이색적인 경이로움이 가득합니다.



주머니 사정이 빈곤한 요즘에는 시장에서 허전함을 채우기에 충분합니다.
수십년 전에 부모님 세대의 추억이 가득한 이곳도 폐허가 된 집도 보이지만,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며 유명세를 떨친 곳도 보입니다.




광천전통시장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285번길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