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민 신임 국장은 지난 1일 천안시 인사발령을 통해 의회사무국장으로 오게 됐다. 지난해 서기관 승진발령이 있은 후 전북 완주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마친 후 업무에 복귀한 그는 이 시간이 자신의 공직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11일 <천안신문>과 만난 원 국장은 “교육을 받으면서 그간의 과거를 돌아보고, 직장동료나 선·후배와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남은 기간을 잘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마침 의회로 첫 보직을 받았는데 의회라는 곳은 지방자치의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 의장님의 의정목표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뿐만 아니라 27명 의원님들, 사무국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천안시의회가 앞으로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국장은 이번 의회 근무가 처음은 아니다. 7급 때 4년, 6급 때 2년 등 6년 동안이나 의회에서의 경험을 갖고 있는 ‘경력자’였다.
그는 이 때 당시에 대해 “제가 참 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어떤 의원님이나 사람을 만나든 저에게 참 잘해주셨던 게 생각난다”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었다기 보다 지금 의원님들과 생활하는 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다.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그걸 나름대로 즐기고 있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현재 지방의회는 인사권이 일부 독립되긴 했지만 ‘의회직’의 구성이 아직 그렇게 크지 않은 관계로 완전한 인사권 독립이라고 할 순 없는 게 사실이다. 의회사무국장으로서도 이러한 인사권 독립 문제가 최대 화두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파견형식도 때로는 필요하다. 의회직이 의회업무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긴 하지만 행정부에서의 업무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개인적으론 행정부 직원들의 의회를 한 번 쯤은 거쳤으면 한다. 행정부에서도 어차피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할 생황이 많은데 경험이 없다고 하면 많은 걸 놓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 국장은 인터뷰 말미, “아직 전반기가 6개월 정도 남았고 그 이후 후반기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사무국장 입장에선 의장님이나 의원님들이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좌하고 집행부와의 가교 역할도 충실히 해서 집행부나 의회 모두 천안시민을 위해 일하는 곳인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