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계사 입구
 
2023년을 맞은 지가 엊그제 같거늘 다시금 연말이 독촉장을 들고 서 있다. 2024년을 앞두고 올해의 마무리에 박차를 가할 때다. 돌이켜보건대 올해는 어쨌든 나름 소득이 꽤 짭짤한 해였다. 


▲ 대웅전으로 오르는 돌계단

먼저 두 권의 단독 저서와 공저(共著)로는 다섯 권, 도합 일곱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연초에는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했으며 3월에는 한국해외문화작가상을 수상했다.
 

▲ 쌍계사 대웅전

7월에는 한국저널리스트대학교육원으로부터 영예의 시민 교수 임명장도 받았다. 2024년 새해에는 기필코 부동의 베스트셀러를 달성할 수 있는 신간을 내리라 다짐하면서 마음의 쇄신을 목적으로 충남 논산시 양촌면 중산길 192번지에 있는 고찰 쌍계사(雙溪寺)를 찾았다.
 

▲ 범종루

불명산(佛明山) 자락과 사찰 아래의 고요한 호수에 포근히 자리 잡은 쌍계사는 그 사찰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에 평화를 선사했다. 그처럼 사찰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 쌍계사 종무소

일반적으로 사찰은 자연 속에 위치하고 있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는 도시의 소음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명부전

또한, 사찰은 불교문화와 전통적인 건축물, 예술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감상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고, 불교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
 

▲ 나한전

사찰에서는 명상과 같은 마음 수련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집중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사찰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개인의 경험과 감정, 믿는 종교에 따라 사찰에서 느끼는 편안함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 청풍명월(淸風明月)이 따로 없구나

아무튼 꽃무늬 창살로 유명한 쌍계사는 건립의 설화부터 신비하다는 설이 분분하다. 역사에는 고려 초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을 건립한 혜명스님이 창건했다고 하지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옥황상제의 아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절터를 잡아 건립했다고도 전해진다.
 

▲ 고즈넉한 풍경의 쌍계사

쌍계사는 창건 연대가 확실치는 않으나 고려 초기 사찰로 추측되고 있다. 쌍계사의 대웅전은 불전의 장식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찰이라고 했다. 이 건물의 넓은 실내에 들어서면 누구라도 기둥 상부나 천장의 현란한 조각장식에 압도된다. 3개의 불상 위에는 갖가지 형상의 용들이 꿈틀거리고 그 사이 사이로 봉황이 구름 사이를 날고 있다.
 

▲ 쌍계사 아래 위치한 호수 

대웅전의 5칸마다 설치된 꽃살 무늬 창살은 부안 내소사의 꽃살무늬와 함께 18세기 불교 건축의 대표적인 미의식의 세계를 보여 주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하나 정교하게 새기고 짜 맞춘 창살에 햇살이 비추면 이곳이 마치 극락이지 않을까 하는 상상까지 불러일으켰다. 대웅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며 내년에 출간 예정인 신간 저서의 소위 대박을 발원(發願)했다.
 

▲ 3월에 받은 한국해외문화작가상

이어 범종루와 명부전, 나한전 등을 두루 관람했다. 쌍계사 종무소 앞의 마당에 서서 고즈넉한 풍경의 청풍명월(淸風明月) 불명산을 바라보자니 이름 모를 바람이 달려와 옷깃을 툭 치며 대화를 청했다. “친구, 올해도 수고 많았어!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하시게.” “아무렴~ 자네라도 알아주니 정말 고맙네!”
 
▲ 7월에 받은 시민교수 임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