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 산성시장 입구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다들 월동 준비를 하느라 바쁜 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월동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요? 뭐니 뭐니 해도 김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매년 요맘때가 되면 전국에서 김장 준비를 하느라 떠들썩 해지는 거 같습니다. 얼마 전 공주 산성시장을 갔다 왔는데 이곳도 역시나 김장 때문에 무척이나 분주하더군요.

▲ 시장 앞에 놓여있는 손질된 배추들
 

▲ 시장 앞에 진열된 총각무
 

▲ 김장 준비로 산성 시장에 들른 사람들의 모습

공주 산성시장 입구부터 김장 재료인 무와 배추와 잔뜩 나와있습니다. 공주 산성시장은 매달 1일과 6일마다 장이 들어서는데 오늘은 장날이 아님에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며 김장에 쓸 채소들을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다른 건 몰라도 김치만큼은 무조건 좋은 걸로 만들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1년간 먹게 될 김치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데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으로 맛있게 만들어야 된다는 마음이 저한테도 느껴진 거 같습니다.

▲ 공주 산성시장 수산물 판매장
 

▲ 김장철 새우젓을 파는 시장의 한 가게

김장철엔 채소가게만 분주하지 않습니다. 김치를 만들 땐 배추와 무만 들어가는 게 아닌 새우젓, 액젓 등등 부가적인 속 재료들도 들어가니깐요. 생선 가게에선 새우젓을 드럼통으로 준비해서 판매하고 있었고, 각종 젓갈을 구비해서 김장을 위해 찾아온 손님들의 입맛에 맞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 수산물 판매장의 한 가게

그러고 보니 새우젓에도 새우젓에 들어가는 새우의 종류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진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2월에서 3월에 잡은 가장 작은 새우로 담근 젓갈은 곤쟁이젓, 5월에 담근 젓은 오사리젓이라 불리며 반찬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6월에 잡은 새우는 육젓이라고 다른 새우보다 크고 통통해서 새우젓 중에 가장 으뜸으로 치며 김장용 새우젓으로 많이 애용한다고 합니다.

▲ 11월 마지막 주의 공주 산성시장의 모습
 

▲ 공주 산성시장은 모든 날이 좋다

공주 산성시장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통시장입니다. 공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이라서 공주 시민들도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매 분기 특별한 행사나 축제가 개최되는데 여름에는 산성시장 야시장, 겨울에는 군밤 축제가 열리는 등 계절에 따라 재미있는 테마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 공주 산성시장 먹거리 장터
 

▲ 겨울철 털신 판매를 시작한 산성시장
 

▲ 겨울철 준비를 시작하는 산성시장

이제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산성시장의 분위기도 바뀌었던 거 같습니다. 털신, 털모자 같은 겨울철 의류들이 가게 가판대에 등장했고, 팥죽이나 붕어빵 같은 따뜻한 간식들이 팔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올해 첫눈이 내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 정말 겨울이란 게 실감나는 거 같습니다.

▲ 공주 산성시장 광장
 

 

공주 산성시장은 매달 1일과 6일 오일장으로 운영되는 재래시장으로 정겨운 시장의 풍경과 인심을 느껴볼 수 있는 공주의 명물 시장입니다. 이상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재미있는 볼거리가 가득한 공주 산성시장이었습니다.


공주 산성시장
충청남도 공주시 용당길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