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미 첫눈이 내려서인지 이미 겨울이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린 후 다음날 아침 가까운 청양으로 첫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미끄럽고 위험하기는 했지만 첫눈이어서인지 해가 올라오면서 동시에 녹아버려서 한여름 밤의 꿈을 꾼 것 같았습니다. ㅎㅎ
넓은 길을 골라 돌아다니다 보니 청양의 장승공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직은 첫눈이 곳곳에 쌓여있었고, 장승들도 머리에 흰 눈을 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 우스꽝스럽기도 했습니다.
첫눈이 내린 청양 장승공원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
ㅎㅎ 동물 모양의 장승들이었는데 눈이 또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만들어서인지 마치 처음보는 무서운 사람들처럼 보였습니다.
첫눈이었는데 많이 내려서인지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버려 겨울이 이미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주말, 마음도 하얗게 변하는 듯 깨끗하게 변했습니다.
장승의 특징이 이런 모습 아닐까요? 언제 봐도 편안하고 웃음을 주는 모습 ~~
첫눈이 내린 청양 장승공원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
ㅎㅎ 말하지 말고, 듣지 말고, 보지 마라는 예전 어머님들의 시집살이를 빗대어 세워진 장승 같았는데 해학적인 표정을 보면서 아픈 세월을 보낸 할머님들이 떠올랐습니다.
눈은 내렸지만 하늘은 어찌나 푸르고 높은지 하얀 눈과 대비되면서 더 아름다운 주말 풍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첫눈이 내린 청양 장승공원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
이곳이 장승공원의 메인 공간입니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버티고 서서 세상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는 청양의 핫플로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칠갑산을 돌아보면서 들르는 곳,
첫눈이 내린 청양 장승공원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
첫눈이 내린 청양 장승공원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
겨울 방학이면 매년 놀러 가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첫눈이 내린 청양 장승공원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
하늘이 푸르고 높아서 날씨는 더 쌀쌀했습니다. 찬 바람에 오래도록 나와 있다 보니 손발도 얼었고, 얼굴도 너무 차가워 집으로 돌아오려 나오는 길,
주변 식당에 있는 장독대에 하얗게 눈이 쌓여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었던 청양 장승공원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 ~~
첫눈이 내린 청양 장승공원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
역시 소나무에 눈이 쌓이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사계절 모두 좋은 듯 합니다.
첫눈이 내린 주말 청양의 장승공원을 찾아 어리 시절의 추억도 떠올려보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옛 모습도 떠올려보던 토요일, 미리 떠난 겨울 여행에서 올겨울의 아름다운 여행 계획을 세워보기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