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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주간보령칼럼] 성주로 넘어가는 길 왕자봉

2023.11.22(수) 10:24:30 | 주간보령 (이메일주소:9317733@hanmail.net
               	9317733@hanmail.net)

그 옛날 성주 등 산골 내륙 사람들이 이 고개를 통해 개화기 산물(쇳개 포구로 군산 등지에서 배편으로 실려 온 근대적 공산품-철제 농기구, 광목, 석유, 설탕, 성냥, 담배 등)을 등짐이나 봇짐으로 등에 지거나 머리에 이고 나르던 고개이기도 하였다.

구 옥마역에서 출발
국도의 기능을 내준 고갯길은 성주산을 오르는 등산객이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바래기재를 오르기 위해서는 보령 베이스 콘도(구 옥마역이 있던 자리) 옆에 난 성주산로를 지나야 하는데 남동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500m쯤 오르면 포장된 길이 끝나고 270도 오르막에 넓은 주차장이 나타난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대영사와 옥마산 등산로로 향하는 길이고, 왼쪽으로 난 길이 바로 바래기재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주간보령칼럼성주로넘어가는길왕자봉 1


구비의 산책길

고갯길은 한때 국도였던 길이기에 차량 두 대가 넉넉히 교행할 정도로 폭이 넓다. 고개 초입부터 정상까지 길 양편에는 10m 간격으로 산벚나무가 사열하듯 서 있고 곳곳에 조각품 내지는 꽃밭이 조성되어 오르는 재미를 더해 준다.
 

첫 번째 계곡과 능선이 만나는 곳에는 의자와 탁자가 가지런하고, 그늘막과 운동기구도 있다. 쉼터 의자에 앉아서 시내 쪽을 조망하면 가까이 시청이 바로 앞이고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남포방조제, 서해안 고속국도도 확인할 수 있다. 더 멀리에는 원산도, 삽시도가 보이고 날이 좋은 날에는 먼바다 녹도와 호도는 물론 외연도까지도 보인다.
 

두 번째 돌아드는 곳, 오른쪽에는 성주암(수운교 보령지부)이 바위 위에 아슬아슬 올라서 있고, 그 왼쪽 아래에는 성주산 맑은 지하수를 마실 수 있는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또 산비탈에 해변에서나 볼 수 있는 곰솔(해송)이 많이 자라고 있어, 한 자리에서 자라는 육송들과 좋은 대조를 이루기도 한다.
 

세 번째 돌아드는 곳에는 도라지와 꽃 잔디가 잘 조성되어 있고 봉황산 너머 주포 방면도 확인되고, 멀리 진당산, 조침산(봉대산), 아현산성을 알아볼 수 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돌아드는 곳에도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여섯 번째 마지막 돌아드는 곳을 바로 지나면 정자 옥마정이 우뚝하다. 정자에 올라 보령 시내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정자 아래에는 매점이 하나 있다. 산행으로 흘린 땀을 잠시 음료를 마셔가며 식힐 수도 있다. 고개 입구 주차장에서 고갯마루까지는 총 2.1km로 빠른 걸음으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성주로 넘어가는 길

고갯마루에 닿으면 북쪽 숲으로 난 길이 보이는데 왕자봉으로 가는 등산로다. 거기서 30m 정도 동쪽으로 나아가서 남쪽으로 가면 옥마산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난 길은 고갯마루에서 성주로 내려가는 길이다. 성주면에서 2001년에 자연학습장으로 조성하여 놓았다. 바래기재의 유래와 양송이 재배에 적혀 있다.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의 돌탑들도 조성되어 있는데, 돌탑 사이에 정지용 님의 향수란 시가 적힌 비석이 세워져 있다. 시비(詩碑)에 새겨진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를 되뇌며 자연학습장의 식물들을 관찰하는 것도 흥미롭다. 더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270도 도는 옥카브가 나타나는데 그 아래에 정자가 있다. 정자 옆에는 지하 100m에서 끌어올린다는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 자연학습장 길은 총 1.7km30여 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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