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충남학생체육대회에서 우승한 계성초 축구부 선수들.

2023 충남학생체육대회에서 계성초등학교(교장 박창성) 축구부 5학년 팀이 우승컵을 거머쥐며 당진의 축구 역량을 증명했다.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보령시 박지성스포츠파크에서 2023 충남학생체육대회 축구 경기가 진행됐다. 이번 대회 축구 남자초등부에는 당진시 대표로 출전한 계성초를 포함해 △성거초(천안) △천안축구센터U12(천안) △대천초(보령) △아산용연초(아산) △서산연합(서산) △논산동성초(논산·계룡) △홍주MSCFC(홍성) 총 8개 팀 127명이 출전했다. 

계성초는 10월 25일 열린 첫 경기에서 지역 강호로 손꼽히는 천안축구센터U12를 만났다. 강팀을 상대로 악전고투를 각오하고 대결을 펼친 계성초는 4:0의 압도적인 스코어를 달성하며 8강에 올랐다. 

이어진 4강전에서 계성초는 지난해 충남체육대회 남자초등부 결승에서 맞붙었던 천안 성거초를 2년 연속 이겼다. 성거초가 설욕전을 펼칠 기세로 공세를 펼쳤지만, 계성초는 한 골을 내주고 다섯 골을 획득하면서 승리했다.

10월 27일 열린 결승전은 더 놀라운 스코어가 나왔다. 이날 경기에서 계성초가 7:1로 논산 동성초를 꺾고 완승함으로써 금메달을 안았고, 당진의 우수한 유소년 축구 역량을 증명했다. 

계성초는 대회 전 전력 분석을 통해 다른 남자초등부 팀과 비교해 체격이 작다는 약점을 파악하고,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에 둔 점유율 장악 전략을 수립했다. 개인 기량이 우수하고 돌파력이 강력한 팀을 만나더라도, 계성초가 자랑하는 단단한 팀워크는 방패가 되어 경기 장악력을 놓치지 않는 힘이 됐다. 

한편, 계성초 축구부 6학년 팀은 이번 대회 이벤트 경기인 학생체전 페스티벌에 출전해 5경기를 내리 우승하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정식 경기는 아니었어도 우승 겹경사가 터진 덕에 계성초 축구부는 승리의 기쁨을 두 배로 누렸다.

정다운 감독은 “꾸준한 연습이 완성의 열쇠라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전진해왔다”면서 “선수들은 우리 코치진을 믿고 친구처럼 따르며 연습해왔다. 우리는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승리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수도권은 축구부가 많고 자본력이 강해 강력한 축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당진은 이와 비교하면 인력이나 여건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든 곳이 당진이라고 생각한다. 당진 체육회와 축구협회, 시민 사회와 여러 기업이 계성초를 도와주신 덕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