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심고 가꾸며 이웃들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마음까지 치유케 하는 ‘마스터 가드너’들이다. 자연을 닮아 아름다운 한국마스터가드너 당진지부(회장 김준섭)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스터 가드너(Master Gardener)’란 ‘심고, 가꾸고, 나누고’라는 모토 아래 농업을 매체로 한 생산적 여가 활동과 사회봉사로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도시원예 분야 전문가를 말한다. 넓은 면적의 땅에 밭과 논을 일구던 기존 농업과 달리 도시농업은 작은 면적의 땅에 키우고 싶은 작물을 심어 가꾸는 농업이다. 자연과 웰빙이 떠오르면서 도시농업 열풍이 불었고 전국에서 도시원예 분야 민간 전문가인 마스터 가드너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당진에서도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지난 2017년 도시농업전문가(마스터 가드너) 양성교육 과정을 시작하면서 마스터 가드너 양성이 시작됐다. 2017년 100시간의 원예 관련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2018년 인턴과정을 통해 50시간의 봉사활동과 20시간의 보수교육을 이수한 끝에 2019년 2월 28명이 마스터가드너 인증서를 획득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한국마스터가드너 당진지부는 교육 수료생들이 모여 지난 2018년 발족됐다. 현재는 김준섭 지부장이 협회를 이끌고 있으며, 회원은 약 30명이 활동하고 있다.당진마스터가드너는 원예활동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7월 당진시남부사회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합덕여중 지구방위대와 함께 합덕읍내 원룸촌 거리 화단에 게릴라 가드닝을 실시했다. 지난 7일에는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주최로 열린 지구방위대 환경박람회에 참여, 애란 테라리움 만들기 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회원들은 직접 수거한 테이크아웃 컵을 화기로 재활용해 시민들과 화분 만들기 체험을 했다. 또한 마가 텃밭에서 직접 기른 수세미와 수세미 씨앗을 나눔했다.

또한 올해 당진시자원봉사센터의 요청을 받아 목화아파트 도로변과 쓰레기장 주변으로 가드닝을 하며 환경개선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당진경찰서 부근 라일락공원에서도 원예식물을 심었다. 

뿐만 아니라 당진마스터가드너는 원예활동을 통한 치매 예방 관리에도 선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을 대상으로 원예수업을 진행해왔고, 치매 예방 관리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달 충청남도가 개최한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충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키도 했다.

김준섭 지부장은 “이번 표창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열심히 활동했다는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마스터가드너에 대해, 우리 단체 활동에 대해 지역사회에 넓게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 협회에 가입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원명단> △회장: 김준섭 △부회장: 김영길, 이옥희 △봉사부장: 김정규 △교육부장: 전세희 △사무국장: 송미옥 △사무차장: 이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