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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내포 길 위의 인문학 4차 탐방 : 심훈을 통해 보는 항일문학 이야기

2023.10.19(목) 22:57:15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31일에 첫 문을 연 2023년 충남도서관『내포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이 어느새 마지막 4차 탐방 일정을 맞이합니다. 이번 4차 탐방 이야기는 당진-내포 일원- 서산을 거쳐 다시 첫 출발지였던 당진으로 되돌아와 '심훈을 통해 보는 항일 문학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당진 탐방 프로그램 강사님으로 만났던 당진 문화해설사 이원복 강사님을 다시 만나 항일 문학을 대표하는 영원한 청년, 심훈의 삶과 문학세계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첫 번째, 심훈이 태어났고 성장 했던 가족 배경
두 번째, 3.1 운동 참여, 서대문 형무소 투옥, 그리고 퇴학 
세 번째, 중국 망명과 유학 
네 번째, 귀국 후 시작한 삶 : 영화인 (영화감독 겸 영화배우), 문학인 (시와 소설), 그리고 언론인 (기자)
다섯 번째, 충청남도 당진 낙향기
여섯 번째, 36세로 생을 마감한 마지막 이야기
일곱 번째, 남겨진 심훈 가족 뒷 이야기 

충남도서관 내포 길위의 인문학 4차 프로그램 오전 강의 현장▲ 충남도서관 내포 길위의 인문학 4차 프로그램 오전 강의 현장

<첫 번째 현장 탐방지 : 심훈 기념관>

오전 강연에 이어, 당진으로 심훈 선생님을 만나러 떠나는 오후 현장 탐방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 장소는  심훈 기념관입니다. 이곳을 둘러보면서 오전 강연 때 강의를 통해 배운 심훈 선생님 삶을 심훈 선생님이 남긴 생생한 사료를 만나며 체험하고 경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심훈 예술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를 소개하는 전체 이야기 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인 '심훈의 삶'을 만나는 시간을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입구에서 커다란 만년필 모형입니다. 당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으로써 조선 독립을 위해 작품 활동에 매진한 심훈 선생님을 가장 잘 상징하는 모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오전에 배운 이야기를 연도별로 소개하는 생생한 사료를 통해 다시 복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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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길위의인문학4차탐방심훈을통해보는항일문학이야기 2▲ 심훈의 삶

뒤이어 심훈 선생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3.1 운동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여다봅니다. 경성고등보통학교 3학년에 재학하던 당시 3.1 운동에 참여하게 되고, 서대문형무소에 감옥살이를 하던 중에 심훈 선생님이 쓴 첫 번째 글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바로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리는 글월'이란 글인데, 심훈 선생님이 남긴 글월은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서대문형무소에서 혹독하게 겪어야 했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사사료인 동시에, 그 고통 속에서도 절대로 굴하지 않았던 당당한 저항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12▲ 3.1 운동 참여, 그리고 서대문형무소 감옥살이 시절 이야기

학교를 퇴학당한 후 심훈 선생님은 중국으로 건너갑니다. 그곳에서 연극과 영화가 지닌 매력에 빠져 귀국 후에는 우리나라 최초 영화소설을 쓰고 영화감독과 배우로 활동하는 등 영화인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당시 혹독했던 조선통독부 검열로 인해 영화 <먼동이 틀 때>가 제대로 상영되지 못하는 현실에 부딪히자 시와 소설로 관심을 돌려 '나라를 빼앗긴 아픔과 독립을 향한 염원'을 담은 여러 작품을 발표하나 이 역시 엄격한 검열과 출판 금지를 당합니다. 그 어떤 부당한 검열과 억압을 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글쓰기를 희망했지만, 일본제국주의 탄압 아래서 거듭된 좌절을 겪어야만 했던 심훈 선생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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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숱한 일본 제국주의 검열과 금지를 당해야 했던 심훈 선생님 영화인-문학인-언론인 활동

심훈 선생님은 서울 활동을 접은 후 고향 땅을 떠나 심훈 선생님 가문이 먼저 터를 먼저 잡고 살기 시작한 당진으로 내려와 브나드로(농촌계몽) 뜻을 품고 집을 짓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자 심훈 선생님을 대표하는 소설 상록수입니다. 상록수에 관한 이야기는 '당진, 농촌에서 희망을 찾다', '상록수의 시간 속으로', 그리고 '상록수 정신을 잇다' 세 전시 공간에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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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 기념관 : 상록수 이야기▲ 심훈 기념관 : 상록수 이야기

<두 번째 현장 탐방지 : 필경사>

상록수에 관한 이야기를 만난 후 자연스럽게 자리를 옮겨 심훈 선생님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 필경사를 만나러 갑니다. 심훈 기념관 바로 옆에 위치한 필경사는 1934년 심훈 선생님이 당진에 새롭게 정착하면서 직접 설계하여 지은 집입니다. 

첫째, 필경사는 농사짓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집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둘째, 필경사 옆에는 심훈 선생님이 묻혀 있는 묘지도 같이 있는데, 이곳으로 이장할 당시 이야기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넷째, 근처 행담도, 한진포구와 같은 심훈 선생님 일화가 얽혀 있는 일대 주변 장소에 관한 이야기도 배웁니다. 특히 심훈 선생님이 사망한 후, 해방과 한국 전쟁, 그리고 이후 현대사로 이어지는 시간 동안 새겨진 심훈 선생님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를 깊이 들을 수 있어 더 뜻깊은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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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 필경사에 얽힌 심훈 선생님 이야기를 배우는 시간들

<기타 현장 탐방지 : 합덕제, 합덕성당 그리고 신리성지>

독립운동사를 배우는 시간은 늘 아프고 힘이 듭니다. 그렇게 심훈기념관과 필경사를 돌아보면서 잠시 무거워진 마음을 달래러 다음 현장 탐방지로 이동을 합니다. 강사님이 소개하는 다음 당진 이야기는 합덕제, 합덕성당, 그리고 신리성지입니다. 해당 장소를 방문하고 강사님 설명을 들으면서 각 장소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진 후, 가볍게 걸으면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는 시간도 함께 즐깁니다. 

첫째, 고려시대 이전부터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합덕제는 황해도 연안 남대지, 김제 벽골제와 함께 조선 3대 저수지이자 ‘세계 관개시설물로 지정된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둘째, 대한민국의 충청남도의 기념물 제145호인 합덕성당은 1890년 양촌성당(예산군 고덕면 상궁리 시절), 1899년 현 위치에 성당 건물을 건축하면서 합덕성당이 된 시기, 1929년에 새로 건물을 다시 지은 후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100년 넘는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셋째, 신리성지는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순교하기까지 21년 동안 머물면서 천주교 박해 역사를 기록한 곳이자, 당시 조선에서 가장 큰 교우 마을이자 선교사 비밀 입국처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유일한 성화미술관인 ‘순교미술관’을 같이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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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당진 탐방지 : 합덕제, 합덕성당, 그리고 신리성지▲ 기타 당진 탐방지 : 합덕제, 합덕성당, 그리고 신리성지 (순교 미술관)

<내포 길 위의 인문학 : 마지막 4차 탐방 이야기를 마치며>

신리성지 전망대에 올라가 10월 중순을 넘어선 주변 가을 풍경을 만끽합니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성 다블뤼 주교관이자 손자선 순교자 생가에 앉아 이원복 해설사님 이야기를 들으며 길 위의 인문학 4차 프로그램을 마무리합니다. 강연, 현장, 사람이 만나는 『내포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개인적으로 방문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장소를 경험하게 되었고, 강사님 해설을 통해 혼자 방문할 때는 파악하기 힘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더 깊이 있는 '배움이 있는 학습탐방'이 계속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신리성지 전망대에서 만난 10월 가을 풍경▲ 신리성지 전망대에서 만난 10월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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