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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가을 여행길에서 만난 천안 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

한국독립운동과 영국, 그리고 한국독립운동과 국제회의

2023.10.14(토) 20:54:46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모처럼 바쁜 일정을 마치고 여유를 누리고 싶어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아왔습니다. 어느새 울긋불긋 예쁜 단풍이 서서히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며 독립기념관 산책로를 걷다가 2023년 광복 78주년을 맞이해 독립기념관이 준비한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걸 발견합니다. 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시실 제1관에서는 광복 78주년이자 한영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독립운동과 영국' 전시전가 열리고 있고, 바로 옆 제2관에서는 한국 독립운동사에 새겨 있는 주요한 국제회의에 관한 발자취를 살펴보는 '한국 독립운동과 국제회의' 전시전를 동시에 열고 있습니다. 

제1전시실 : 한국 독립운동과 영국 (2023.8.10~11.19)
제2전시실 : 한국 독립운동과 국제회의 (2023.6.15~12.31)

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전시회 이야기▲ 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전시회 이야기


<제1관 : 한국 독립운동과 영국>

먼저 '한국 독립운동과 영국' 전시전을 만나러 제1관 전시실에 들어섭니다. 이 전시전은 한국 독립운동이 지닌 세계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연합국과 함께한 독립운동: 한·중 공동항전’(2021), ‘미국과 함께한 독립운동’(2022)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로 열리는 특별전이기도 합니다. 관람객은 1883년, 1905년, 1919년, 1941년,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다섯 개 연도를 따라가며 조선과 영국 수교부터 시작해 주요한 우리 독립운동사에 새겨져 있는 영국 이야기를 다각도로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제1전시실에서 만나는 한국 독립운동과 영국▲ 제1전시실에서 만나는 한국 독립운동과 영국


제1부 <1883년 : 조선, 영국과 만나다>는 19세기말 세계에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한 조선이 1883년 조영수호통상조약을 맺고 처음으로 영국과 국교를 수립한 역사를 소개합니다. 당시 대한제국 주영공사관에서 사용했던 물품, 대한제국의 외교관으로 런던에서 근무하다가 순국한 이한응이 사용한 당시 여권 등 여러 유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당시 조선에 주재했던 영국영사가 쓴 저서 Korea Government에 관한 이야기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12▲ 한국 독립운동과 영국 : 제1부 1883년 조선, 영국과 만나다.


제2부 주제는 <1905년 : 나라 지키기를 함께 한 영국인>입니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제 침략 실상을 알리고 대한제국 국권 수호 운동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여러 영국인 활동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1900년대 “대한매일신보”를 이끌며 일제 침략이 지닌 부당함을 알리고 대한제국 국권수호운동에 동참하다 옥고까지 치러야 했던 어네스트 베델(Ernest Bethell) 이야기는 제가 난생 처음으로 배우는 동시에 깊이 들여다 본 귀한 순간이었습니다.  

23▲ 한국 독립운동과 영국 : 제2부 1905년 나라 지키기를 함께 한 영국인 


제3부는 <1919년 : 한국 독립운동을 지지한 영국인>입니다. 특히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난 후 영국 현지에서 반일 분위기가 높아지며 한국친우회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전을 통해 영국 내 
한국 독립 지지 운동기반 역할을 한 한국친우회 관련 기사를 실은 Korea Review 잡지와 ‘구주의 우리 사업’ 보고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을 돕다 옥고까지 치러야 했던 조지 루이스 쇼(George Lewis Shaw) 이야기도 같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23▲ 한국 독립운동과 영국 : 제3부 1919년 한국 독립운동을 지지한 영국인 


제4부는 바로 <1941년 : 한국과 영국, 공동의 적 일제를 무너뜨리다>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진진하게 들여다본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멀고 먼 인도·미얀마까지 가서 목숨을 내걸고 활약했던,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근현대사 역사에 잘 드러나지 않은 당시 인면전구공작대원 이야기를 여러가지 생생한 사료를 통해 만나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여행길에서만난천안독립기념관특별기획전 1▲ 한국 독립운동과 영국 : 제4부 1941년 한국과 영국, 공동의 적 일제를 무너뜨리다.


마지막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에필로그는 <1945년 8월 15일 이후>입니다. 일왕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했음을 알리고 항복을 선언하면서 길고 긴 2차 세계 대전이 막을 내렸습니다. 당시 그렇게도 염원했던 광복을 맞이한 우리와 같이, 영국도 이 날을 VJ Day (Victory over Japan)으로 선언하면서 전쟁에서 승리한 기쁨을 누렸다고 합니다. 당시 런던과 서울 거리에 쏟아져 나와 '광복과 승리'의 순간을 만끽하는 장면을 비교한 두 사진과 관련 영상자료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을여행길에서만난천안독립기념관특별기획전 2▲ 한국 독립운동과 영국 : 1945년 8월 15일 이후 


<제2관 : 한국 독립운동과 국제회의>

자리를 옮겨 건너편에 있는 제2관 한국 독립운동과 국제회의 전시전 관람을 이어갑니다. 지난 6월 15일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쭉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은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부터 1945년 샌프란시스코회의에 이르기까지 부당한 일제 침략을 국제 사회에 지속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우리나라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국제무대를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닌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소개합니다. 

3▲ 제2전시실에서 만나는 특별기획전 : 한국 독립운동과 국제회의


먼저 제1부 주제는 '국제평화 모색을 위한 국제회의에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알리다'입니다. 우리에게는 1905년 11월 을사늑약 강제 체결로 외교권을 빼앗겨야만 했던 대한제국 현실, 그리고 헤이그에서 열린 제2차 만국평화회의 회의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바깥에서 을사늑약 불법성을 외쳐야만 했던 당시 특사단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12▲ 한국 독립운동과 국제회의 : 제1부 국제평화 모색을 위한 국제회의에 을사늑약 부당함을 알리다


제2부 주제는 '국제질서 재편을 위한 국제회의에 한국독립을 호소하다'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후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1919년 파리강화회의와 1921년 워싱턴회의가 연달아 열렸는데 이때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이 두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해 한국 독립 문제를 국제회의에 상정시켜 독립을 승인받고자 했던 활동을 전개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전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총장으로 임명받은 김규식 선생님을 비롯해 유럽과 미주에서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23▲ 한국 독립운동과 국제회의 : 제2부 국제질서재편을 위한 국제회의 한국독립을 호소하다.


마지막 제3부 주제는 '일제의 침략전쟁에 맞서 국제회의에서 한국독립을 보장받다'입니다. 1931년 일제가 중일전쟁을 일으킨 후 일제가 자행한 동북지방 침략을 규탄하기 위해 열린 제네바 국제연맹회의, 1941년 태평양전쟁 이후 전후 처리와 국제평화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카이로회의, 샌프란시스코회의 등 여러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 자유와 독립을 보장받고자 했던 다양한 외교 활동 등을 깊이 있게 만날 수 있습니다. 

23▲ 한국 독립운동과 국제회의 : 제3부? 일제 침략전쟁에 맞서 국제회의에서 한국독립을 보장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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