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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순신이 부임했던 10월에 열린 제 20회 해미읍성 축제의 현장

2023.10.08(일) 12:25:05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0월이 시작되면서 더없이 좋은 날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을날 사람들의 모습은 자유롭고 한산하고 때론 그냥 쉬고 있는 모습을 보아도 좋기만 했다.

이순신 장군은 늦은 나이에 관직에 들어서니 눈치 볼 것도 많았지만 자신의 소신대로 일을 처리했었다. 첫 관직생활을 하면서 추운 함경도에서 부임하기도 했고 한성훈련원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애로사항도 있었다. 10월 따뜻한 아랫지방인 서산이라는 곳으로 충청도 병마절도사 군관이 되어 해미병영으로 가게 된다. 

이순신이부임했던10월에열린제20회해미읍성축제의현장 1

지금으로부터 444년 전인 1579년 35세의 나이로 해미 병영에 부임하게 된 사람은 이순신이었다. 3년 전 식년시 무과에 급제하고 3년쯤 지났을 때였다. 10월의 해미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렇게 북적이는 것은 ‘고·성·방·가(古城放佳)-옛 성에 아름다움을 풀어놓다’를 주제로 열리는 20살이 되는 해미읍성 축제 때문이다. 

10월은 가장 피크닉 하기에도 좋고 놀기에도 좋은 시기다. 오래된 성에서 본뜨듯이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기에 좋은 때가 아닌가. 지금으로 말하면 한참 젊은 나이인 30대 중반에 이순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젊다는 기준은 시대마다 다르지만 지금은 중간 나이가 40대 중반이라고 하니 어린 나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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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의 콘셉트는 나들이이며 편하게 쉬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주말까지는 그렇게 춥지가 않지만 다음 주에는 영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딱 좋을 때에 날을 잡아 해미읍성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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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성은 지방 군현에 읍민을 보호할 목적으로 쌓은 성곽을 말하며 규모는 작지만 도성과 모양이 거의 비슷하다. 당시의 모습이 남아 있지 않아서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장날이 열릴 때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10개월을 이곳 서산 해미병영에서 보낸 이순신의 하루하루는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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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이 자리한 해미가 중요 거점으로 자리하게 된 가까운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덕산에서 해미로 충청 병마도절제사 영이 이설 되고 이어 해미읍성은 1491년(성종 22)에 축조되어 서해안 방어를 맡으면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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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듯이 옛 모습을 간직한 집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뛰노는 모습을 오래간만에 볼 수가 있다. 추석에 고향을 찾아간 사람들처럼 얼굴에는 미소가 머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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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과거의 경험과 현재는 생각의 전이가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 그날의 기억들은 남아 있고 앞으로 만들어진 기억들에 대한 기대도 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변함이 없다.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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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는 풍악을 울리듯이 소리가 들려오고 곳곳에서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어떤 공연이 던지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곳을 찾아가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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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다에 별빛이 내려앉을 때 해미읍성에서는 색다른 풍경을 느껴볼 수가 있다. 10월이 벌써 첫 줄이 채워지고 있다. 이제 다음줄을 채우기 시작하지만 아쉽기만 한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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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은 대한민국 3대 읍성이자, 천주교의 3대 성지로 교황이 방문했던 것을 기념하는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서산시는 해미읍성의 역사도 복원해 조선 태종과 이순신 장군 등 600년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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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연상되어서 무언가를 살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해미읍성에서 유명하다는 마늘빵을 사본다. 마늘냄새가 물씬 나는 것이 군침이 도는 듯하다. 10개월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던 이순신은 1580년 7월 전라 좌수영 관내 발포 종 4품 수군만호(水軍萬戶)가 되어 드디어 수군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해미병영에 부임했던 이순신의 10월, 2023년의 10월은 어떤 연결점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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