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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수만이 자리한 도비산에서 바라본 서산의 바다풍경

2023.09.01(금) 18:13:31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산 위에 오르면 바닷바람이 불었다. 아직 날이 뜨겁지만 멋진 풍광을 보기 위해 걸어 다닐만하다. 바다가 코앞에 있었던 오래 전과 달리 지금은 육지가 된 간척지가 산아래에 펼쳐져 있다.

천수만이라는 만으로 둘러싸인 곳에 마치 섬이 날듯이 있다고 하여 도비산이라고 불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고분에서 자다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중국으로 가던 발길을 돌렸던 원효대사와 달리 의상대사는 중국 화엄종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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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건너간 의상대사에게는 그를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선묘 낭자라고 불렸던 사람인데 그녀는 의상에게 청혼을 했지만 중국에 갔다가 신라로 돌아가서 깨우친 것을 알리기 위해 그녀를 거절하였다. 그녀는 사랑하는 거절을 당하자 바다에 몸을 던져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의상대사는 중국에서 돌아온 이후에 선묘의 혼을 달래기 위해 당나라와 가까운 곳에 사찰을 세웠다고 하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 도비산이라고 한다. 그녀는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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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묘 낭자에게 사모하는 마음을 받았던 의상대사는 화염경이라는 탁월한 저술을 펼쳤다. 세계의 원융무애함을 설명하기 위해 이무애·사무애·이사무애·사사무애의 4가지 무애를 말하였다. 무한한 세계와 같은 화엄경의 세계를 210자로 이루어진 간결한 도인에 압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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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화엄경의 세계처럼 발하면 마음으로 이어지고 시간과 생과 사로 모든 것이 연결됨을 알 수가 있다. 그 어느 하나 의미 없이 놓이는 것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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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산의 한자는 말 그대로 섬이 난다는 의미의 산이다. 매년 봄이면 산 전체에 복숭아꽃이 만발하며 날씨가 쾌청할 때 도비산에서 서해를 바라보면 해로(海路)가 분명하게 보여 중국의 ‘청제(淸帝)의 지경(地境)’을 볼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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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195호인 사찰 부석사((浮石寺)와 동사(東寺) , 석천암(石泉庵) 등을 품고 있다. 도비산의 정상으로 올라오면 전망대가 있어서 천수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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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라는 지역에는 도비산, 가야산, 간월호 철새도래지 등 서산의 주요 관광지등까지 이어지는 공간에 전망대가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서산시 양대동 827번지 일원에 조성하고 있는 서산시 자원회수(소각) 시설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만들어지는데  굴뚝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변경하고, 전망대와 주변이 조화로운 경관을 조성할 수 있도록 소각동 외관을 변경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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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마음에 품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가운데 모든 것은 계속 바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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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이라고 명명된 이곳을 의상대사는 지나갔을 것이다. 그는 스승이었던 지엄을 넘어섰다고 한다. 새로운 이치를 탐구하여 깊은 것을 끌어내고 숨은 뜻을 찾아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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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산에 자리한 부석사에는 돌이 둥둥 뜬다고 한다. 멀리 떠나는 의상은 마음속에 품은 뜻이 컸던 사람이다. 그를 사랑한 당나라 선묘낭자는 마음속의 그 크기만큼이나 큰 돌을 띄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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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말하는 무량(無量)은 표현대로 많아서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음을 의미한다. 어떤 마음은 영원히 채울 수가 없어서 계속 목이 마르기만 하고 어떤 마음은 채울수록 그 풍요로움으로 인해 마음속에 풍요가 인생의 구석구석을 채워준다. 


도비산
충청남도 서산시 인지면 산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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