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11일부터 15일까지 천안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2023 천안 K-컬처박람회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박상돈 시장의 지난 지방선거 당시 주된 공약이기도 했으며 이미 몇 해 전부터 정부부처와 행사가 열릴 독립기념관 등과 함께 협업을 진행하며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K-POP으로 대표되는 K-컬처와 관련한 행사이다 보니 많은 대중가수들도 참여하는 게 사실이다. 이미 이 행사의 홍보대사인 폴킴과 인기 트로트가수 이찬원, 아이돌그룹 스테이씨 등이 참여를 확정하고 시민들을 포함한 여러 관객들을 만났다.
아산시에서도 같은 시기 큰 행사를 치렀다. ‘아트밸리 아산’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이 그것인데 이 행사 안에는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락페스티벌’과 ‘별빛음악제’ 등의 공연행사가 열렸다.
락페스티벌에는 인기 밴드인 노브레인, 육중완밴드, 몽니, 크라잉넛 등이 참여하며 천안아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인 바비핀스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지역 음악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들 두 행사가 같은 시기에 열리는 것을 두고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미 천안과 아산 각 지자체장들은 지난달 4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가진 천안아산생활권 행정협의회 자리에서 상호간 열리는 행사에 대해 공동 홍보를 진행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양 도시 단체장들이 협의한 내용대로 서로 상호 홍보하기로 한 것을 그대로 따를 뿐, 행사의 성격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천안시와 행사 일정에 대해 사전에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한 시민은 천안과 아산이 말 그대로 공동생활권인 만큼 행사를 찾을 인원이 분명 분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