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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개심사의 여름 배롱나무

2023.08.17(목) 15:45:45 | 호우 (이메일주소:foxbond@naver.com
               	foxbon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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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청벚꽃과 겹벚꽃이 화려하게 피어나 그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충남 서산 개심사를 찾는다. 개심사의 여름은 배롱나무가 아름답게 피어 있어 서산 드라이브를 즐기며 서산의 한적한 도로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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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을 지나 서산에 들어서니 양옆으로 아름다운 목장 길이 이어진다.
길가 양옆으로 싱그러운 초록의 초원이 펼쳐지고 그 사이에 놓인 길을 안내하듯 전봇대들이 줄지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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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도로를 벗어나 개심사로 향하는 길에는 저수지가 있고, 그 너머 급경사의 높은 언덕 위 초원에는 누런 소들이 떼 지어 다니며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있다.
저수지를 지나면 갈림길이다.
갈림길에는 개심사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서 개심사 대웅전까지 가는 방법을 두 가지이다.
ⓛ개심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정면의 일주문을 지나 개심사까지 800여 m의 숲길을 걸어 올라가는 방법과 ②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소나무 숲 사이에 놓인 산길을 차량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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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이니 만큼 땀을 덜 흘리기 위해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개심사 주차장을 지나 소나무 숲이 우거진 편도 1차로의 숲길로 향했다.
경사도는 그리 심하지 않으나 굽은 길이 많고 가끔 앞에서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해 천천히 숲길을 오른다.
개심사 송림은 충남의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에 선정된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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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가볼 만한 곳 개심사에 도착했다.
개심사 앞에도 차를 세워둘 주차장이 있지만 그리 넉넉하지는 않아 많은 여행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차량을 이용해 이곳까지 오는 것은 무리가 따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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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니 배롱나무가 우리를 반갑게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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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에는 두 그루의 배롱나무가 있다.
한 그루는 연못 근처에 있고, 다른 한 그루는 팔상전 아래에 있다.
연못가에 있는 배롱나무는 연못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꽃잎이 떨어지면 연못을 붉게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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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전 앞에 있는 개심사 배롱나무는 150년 된 고목으로 줄기에서 윤기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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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운산면 상왕산에 있는 개심사는 삼국시대 백제 승려 혜감이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창건한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이다.
창건 당시 이름은 개원사였으나 1350년 승려 처승이 중창하면서 성종이 지은 개심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개심사는 '마음을 열고 행복을 주는 사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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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문화재로는 대웅전과 명부전, 심검당, 무량수각, 안양루, 팔상전 등이 있다.
개심사 대웅전은 1484년 건립되어 보물 제196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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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기와에 쓰인 문구가 깨달음을 주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인생은 당신이 행복할 때 좋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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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간직한 개심사 대웅전이다.
대웅전 안에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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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대웅전 앞 마당에는 고려 중기에 건립된 보물 제53호인 오층 석탑이 있다.
단층 기단에 5층 탑신이 세워져있다.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석이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져있다.
신라식을 계승한 고려 중기의 대표적인 탑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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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심검당은 '지혜의 칼을 찾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건물로 스님들이 생활하고 수행하는 곳이다. 심검당의 건립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484년 대웅전이 중창할 때 함께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검당은 스님들이 쓰는 방들과 주지실, 창고, 부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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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대웅전과 마주 보고 있는 안양루는 사찰의 입구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각지붕 건물로 극락을 상징하는 곳이다. 안양루는 1484년 개심사가 중창할 때 건립한 것으로 추정한다.
안양루 현판은 해강 김규진이 해서체로 썼다.
안양루 바닥은 우물마루, 천정은 연등천장이다. 
우물마루는 바닥을 높여 공기를 순환시켜 습기를 방지하고, 연등 천정은 천정에 연등을 달아 빛을 비추는 기법이다. 안양루는 스님들의 강론이나 법회를 열고, 참배객을 맞이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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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루 옆 해탈문이다.
해탈문의 현판은 성종이 직접 썼다.
기단석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웠다.
기둥은 굽은 나무를 사용해 자연미를 보여준다.
지붕 앞은 겹처마, 뒤는 홑처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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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탈문을 나와 다시 개심사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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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같이 고요한 개심사 연못은 봄에는 청벚꽃과 겹벚꽃이 담겨있었고, 지금은 붉은 배롱나무를 담고 있다.
연못 중간에 놓인 나무다리는 서산 개심사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주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오늘은 서산 개심사를 소개했다.
아름다운 서산 목장 길을 달려 개심사 주차장을 지나 솔숲 길을 올라 한 여름 아름답게 핀 개심사 배롱나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고고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개심사 대웅전과 마주했다.
드라이브를 즐기며 여유롭게 돌아보기에 참 좋은 서산의 명소이다.


개심사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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