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내륙의 남북을 관통하며 지나간 태풍 카눈 이후에는 우리를 엄청 힘들게 했던 극한의 무더위도 수그러들 전망이고, 그러면 어디로든지 나들이하기에 적합한 날씨가 우리 곁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그중에 큰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적당한 걷기와 많은 볼거리를 지닌 논산의 탑정호수변생태공원(충남 논산시 부적면 충곡리 287-8)을 소개하겠습니다.



논산시 부적면에 위치한 탑정호는 충청남도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라고 합니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로 맑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이 탑정호는 그 크기에 걸맞게 엄청난 양의 물을 저장하고 있으며, 이 물을 이용하여 주변 논산평야의 경작을 책임지고 있고, 또 사계절 날아드는 수많은 철새들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은 주변이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에 조성되어 있어서인지 나무로 만든 데크 길을 걷다 보면 많은 철새가 평화로이 노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각종 수생동식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어서 마치 인간의 손때가 묻어있지 않은 정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나무 데크 길을 걷다 보면 자그마한 섬도 나오고 또 데크 길 중간 중간에 휴식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자도 있고 야외 테이블을 갖춘 파라솔도 있어서 무겁게 돗자리나 양산을 가져올 필요도 없습니다. 간편한 차림새에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많은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탑정호수변생태공원에 도착해 수변생태공원 둘레길로 들어서면 논산의 대표 특산물인 딸기를 조형물로 만들어서 꼭대기에 올려놓은 논산 청정 딸기산업특구 상징탑이 보이고, 안내판을 보면 수변생태공원이 향기원, 자연학습원, 들꽃원, 잔디마당, 초화원, 연꽃원, 잠자리연못, 들꽃길, 전망대, 억새길, 창포원, 수선화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연꽃원>

6, 7월이면 흰색과 붉은 빛깔의 연꽃들로 가득했을 연못이지만, 지금은 연꽃들은 모두 지고 주변에는 수련으로 가득 차 있어요. 연못위로 나 있는 나무 데크 길을 걸으며 수련꽃들을 바라볼 수 있고 그밖에도 연못에 있는 많은 생물을 관찰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들꽃원>

이곳에는 계절을 바꿔가면서 각종 들꽃들이 피고 집니다. 특히 봄에서 여름의 경계쯤에선 하이얀 색깔의 국화과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한 모습이 장관을 이루어 많은 관람객이 찾는 곳입니다. 지금은 모두 지고 그 자리를 하얀 빛깔의 수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포토존>

요즈음 조금이라도 이름이 알려진 장소에 가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포토존이죠. 휴대폰의 사진촬영 기능이 워낙 발전하여 누구나 쉽게 사진촬영이 가능해졌고, 그에 맞춰서 방문객들이 좀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주최 측에서 포토존을 조성해 놓고 있죠.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의 포토존도 탑정호를 배경으로 하여 멋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니, 다녀온 인증샷을 꼭 남겨보세요.   



호수 방향으로 나무 데크 길을 따라가면 탑정호 출렁다리로 이어집니다. 천천히 드넓은 탑정호수를 바라다보고 또 데크 길 주변의 생물들을 관찰해 가면서 30여 분 거닐다 보면 탑정호 출렁다리에 이릅니다. 출렁다리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니 시간이 허락되면 이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탑정호수변생태공원 주변에는 다녀볼 곳이 아주 많습니다. 바로 곁에는 관람과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딸기향농촌테마공원이 있고, 계백장군기념관과 백제군사박물관도 있습니다. 그밖에도 휴정서원, 조정서원, 효암서원, 김장생선생묘 등의 유적지가 탑정호를 따라서 위치해 있으니 계획을 잘 수립하면 의미 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탑정호수변생태공원
충남 논산시 부적면 부적로 7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