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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새로 조성된 왕릉교 주변 '상징가로'

2023.08.10(목) 17:59:58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실 텐데요, 그런데도 역경을 견디며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해나가는 분이 대다수여서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문득 보니 어제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한 날의 이야기를 시작하려니, 땡볕에 고생하셨을 얼굴조차 모르는 감사한 그분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공주 공산성 앞 회전교차로
▲ 공주 공산성 앞 회전교차로

연문광장
▲ 연문광장

며칠 전 세계문화유산인 공주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돌아보았습니다. 지난 7월에 내린 집중호우로 유실된 곳이 많다고 들어서 피해 정도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시간을 냈습니다.

피해 상황이 덜 알려진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먼저 찾아보려고 공주 공산성 회전교차로에서 연문광장을 지나 왕릉로(王陵路)를 따라 달렸습니다.

공주중학교 앞 전경
▲ 공주중학교 주변 풍경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가는 길에는 공주시 도심을 지나는 제민천이 흐르고 그 위에 왕릉교(王陵橋)가 가설돼 있습니다. 왕릉교는 16개가 있다는 제민천 다리 중에서도 몇 년 전 조성한 회랑이 있어서 특징 있는 곳입니다. 왕릉교를 지나면 충청남도공주교육지원청이 있고, 그 옆으로는 메이저리거, '박찬호' 야구 선수의 모교인 공주중학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주중학교 맞은편에는 '황새바위 순교 성지'가 있는데, 그 앞 주차장에 주차한 후 황새바위 순교 성지를 따라 올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이동하는 코스도 특별한 여행길이 될 수 있습니다.

공주 공산성에서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가는 길
▲ 공주 공산성에서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가는 길

대부분 개인 소유의 차량으로 공주시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공주공산성에서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바로 이동하거나, 두 곳 중 한 곳만 둘러보고 가는 경우가 많을 듯합니다. 두 곳 사이에는 앞서 언급한 황새바위 성지도 있고, 정지산 유적도 있고, 송산소마을 등도 있는데, '그러한 곳도 잘 알려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도 네 곳(경주, 공주, 부여, 익산) 중에서 경주의 경우를 보면, 관광명소가 밀집돼 있고,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기는 중간 지점에 '황리단길'과 같은 볼거리 많은 도보 거리를 조성해 두고 있습니다. 그 외 고도 지역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마다 차로 이동해야 해서 관광객 입장에서는 번거롭기 때문에 여러 곳을 둘러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고도뿐만 아니라 관광지로 알려진 곳들이라면 방문객들의 짧은 체류 시간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공주시도 오랫동안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공주시의 고민에 따른 노력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 듯합니다. 공주 공산성에서 무령왕릉과 왕릉원 사이에 '주막거리를 만들자', '공예인의 거리를 만들자', '상시 공연을 하자.' 등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됐었는데, 실효성의 문제 등으로 눈에 띄는 성과는 보이지 않았던가 봅니다.

송산소마을
▲ 송산소(벽화)마을

그런데 공주중학교에서 '송산소 벽화마을'로 알려진 곳으로 이동하다 보니, 못 보던 쌈지주차장이 조성돼 있었습니다. '송산소' 마을은 송씨 성의 인물의 산소가 있어서 붙여진 마을이라고 합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이 있는 공주시 웅진동에는 한씨 성의 인물이 묻힌 산소가 있다고 해서 '한산소'라 이름 붙은 마을이 있는가 하면, 박 씨 성의 인물이 매장된 산소가 있다고 하여 이름 붙은 '박산소'라는 마을도 있다고 합니다.

공주시 공영주차장
▲ 공주시 공영(쌈지)주차장

또한 쌈지주차장에서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가는 길에는 전에 못 보던 쉼터가 조성돼 있었습니다. 왕릉로로 연결된 계단을 향해 이동해 보니, 다행히 안내판이 서 있어 간단하게나마 정보를 얻었습니다.

송산소마을
▲ 송산소마을

새로 조성된 왕릉교와
▲ 새로 조성된 상징가로 출입로 풍경

상징물
▲ 상징경관 시설물

플랜터
▲ 플랜터

역사문화벽
▲ 역사문화벽

삶(공주 공산성)과 안식(무령왕릉과 왕릉원)을 잇는 왕의 행차 거리인 왕릉로 주변의 이곳을 '상징가로'라고 하는 듯합니다. 네 곳의 출입로가 있고, 시설물로는 상징경관조형물을 비롯해 플랜터, 역사문화벽, 휴게 쉼터 등이 조성돼 있었습니다.

역사문화벽 양 끝부분에는 백제 '웅진(옛 공주의 지명)기' 왕(王)인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성왕의 진영(眞影)으로 여겨지는 그림이 보였는데, 현재 왕릉교 주변의 상징가로는 조성이 진행 중이기 때문인지 안내판이 보이질 않아 자세한 정보는 얻지 못했습니다.

새로조성된왕릉교주변상징가로 1

전통마당
▲ 전통마당

왕릉교 주변 상징가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으로 걸음을 옮겨 봤습니다. 상징가로에서 제일 먼저 만들어진 곳은 '전통광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년 전쯤인가 '송산소 마을'을 지나다 누각이 보여 동네 어르신께 여쭤봤더니, 동네 분들도 "잘 모르겠다."라는 대답뿐이어서 궁금증을 자아냈던 일이 있었습니다. 개방돼 있기는 해도 이곳 역시 어떠한 안내 문구가 없어서 함부로 올라가 볼 엄두는 내지 못했습니다.

전통마당의 나무 울타리
▲ 전통마당을 둘러싼 나무 울타리

전통담장과 나무 울타리를 둘러친 전통광장은 '삶과 위안을 잇는 왕의 행차 거리'가 완성되면 쉼터의 공간이자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활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가는 길에 뒤돌아본 왕릉교 주변 왕릉가로
▲ 공주 공산성에서 무령왕릉과 왕릉원 가는 길에 뒤돌아본 왕릉교 주변 상징가로:삶과 안식을 잇는 왕의 행차거리

'왕릉교 주변의 상징가로'를 따라 걸어 보니, 날씨가 좋을 때는 공주 공산성과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돌아보고자 하는 분들은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해놓고 산책 삼아 도보로 이동해 보시면 괜찮을 듯합니다.

앞으로 이곳이 어떠한 모습으로 변할지 짐작도 가지 않지만, 공주 공산성 또는 무령왕릉과 왕릉원 중의 한 곳만 보고 공주를 떠났던 방문자들이 삶과 안식의 공간 모두를 둘러보고 가도록 가교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희망합니다.


송산길
충남 공주시 금성동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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