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물 따라 길 따라 공주 원도심 걷기

2023.07.14(금) 10:11:45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대교에서 본 비 온 다음날의 금강
▲ 공주대교에서 본 비 온 다음 날의 금강

금강교에서 바라본 비 온 다음 날의 금강
▲ 금강교에서 바라본 비 온 다음 날의 금강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무섭게 비가 쏟아붓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갠 다음 날이에요. 공주시를 지나다 보니 금강물이 많이 불어나 있었는데요, 다행히 큰 비 피해는 없어 보였어요. 매년 겪어오는 일인데도 장마철만 되면 언제 닥칠지 모르는 피 비해에 조마조마 해하며 매일을 보내야 하네요.

강물은 많은 혜택을 주어 고마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맘때처럼 강물이 급격하게 불어나고 심하면 범람하기까지 하면 이전에 있었던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두려워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갤러리 수리치
▲ 갤러리 수리치(공주시 효심1길 7)

갤러리 수리치
▲ 갤러리 수리치

며칠 전, 공주 원도심에 볼 일로 나갔다가 시간이 생겨 말로만 듣고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갤러리 수리치'를 일부러 찾아가 보았어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관일인 월요일도 아니었는데 갤러리 문은 굳게 닫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날을 기약하며 돌아 나와야 했어요.

봉황교에서 본 제민천
▲ 봉황교에서 본 제민천1

갤러리 수리치에서 나와 공주 원도심에 나오면 자주 찾는 제민천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어요. 갤러리 수리치에서 가장 가까운 봉황교에 도착했는데요,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다리 기둥에 '鳳凰橋(봉황교)'라고 적힌 점이 특이한 곳이에요

봉황교에서 공주시청 방향을 바라보니, 멀리 새로 생긴 보도교가 보였어요. 전시 공간으로 이용되거나 공연 등이 열리는 천변 공간이 보이던데요, 이날은 행사는 없었어요. 제민천둑에 길게 주차된 차량도 이곳만의 풍경인 듯싶어요.

봉황교에서 본 제민천2
▲ 봉황교에서 본 제민천2

봉황교에서 반대 방향인 도심 쪽을 바라보니, 멀리 공산이 보였어요. 전날 내린 비로 유량이 풍부해 보이던데요, 천변을 따라 걸으면 물소리도 듣기 좋고, 시원하게 이동할 수 있어 좋을 듯했어요.

제민천교에서 본 제민천1
▲ 제민천교에서 본 제민천1

봉황교에서 공주 도심 쪽으로 이동해서 제민천교에 도착했어요. 제민천변에서 가장 특색 있는 건물이 있는가 하면 맞은편에는 기능 한 가지만을 고려해 함석(?) 벽을 설치한 곳이 있어요. 제민천을 사이에 두고 너무 다른 풍경이 펼쳐진 구간이에요.

제민천
▲ 제민천교에서 본 제민천2

제민천교에서 공주 도심 쪽을 보니, 왼쪽으로 반죽동 당간지주가 있는 대통사지가 보였어요. 천변으로 주차된 차량이 많은 구간 중 한곳으로 보여요. 저녁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다리에 나와 시간을 보내시는지 신문지와 종이 박스 몇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어요.

중동교에서 본 제민천
▲ 중동교에서 본 제민천1

중동교로 이동해서 제민천교를 바라보니, 멀리 교회의 십자가와 모형 불탑이 동시에 눈에 들어왔어요. 이색적인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중동교에서 본 제민천2
▲ 중동교에서 본 제민천2

중동교에서 본 공주하숙마을
▲ 중동교에서 본 공주하숙마을

중동교까지 온 김에 공주하숙마을에도 잠시 들러 봤어요. 이곳도 특별한 행사는 열리지 않고 있었어요. 2023년 공주시민대학 마을가꾸기 분과 22기에서 청소년과 청년 마을해설사 양성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포스터를 발견했는데요, 제민천과 주변 일대가 깨끗하고 볼거리가 많은 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 주시는 분들의 노고가 있는 듯해요.

제민천1
▲ 대통교에서 본 제민천

공주하숙마을을 떠나 맛집, 카페, 공방 등이 밀집한 감영길의 대통교에 다다랐어요. 만두와 칼국수 맛집으로 이름난 식당은 내부 공사를 하고 있어서 모르고 오셨다가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보다도 이곳 제민천변에는 현수막이 여러 개 걸려 있었어요. 좋은 정보들이고, 미관을 크게 해치는 건 아니었지만, 정해진 곳인지 조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기는 했습니다.

반죽교에서 본 제민천1
▲ 반죽교에서 본 제민천

공주우체국이 있는 반죽교에 도착해서는 반가운 꼬마들을 볼 수 있었어요. 분수대에서 분수쇼가 있었는지 주변이 온통 젖어 있었는데요. 하교하던 초등학생 몇몇이 가방을 팽개쳐 두고 분수 속으로 뛰어들었었는지 흠뻑 젖은 채로 앉아 있었어요.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보는 사람들도 기분 좋게 하는 명장면을 놓쳐서 얼마나 아쉽던지요.

북카페 '루치아의 뜰'1
▲ 북카페 '루치아의 뜰' 골목길 1

북카페 '루치아의 뜰' 골목길2
▲ 북카페 '루치아의 뜰'골목길2

공주 제민천을 따라 원도심을 걷다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루치아의 뜰'이 있는 골목길이었어요. 7월의 싱그러움을 머금고 있는 골목에는 구옥과 직조 공장을 개조한 카페와 식당, 구제 옷가게 등이 있어서 먼 지역에서도 일부러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에요.

비 온 다음 날 공주대교와 금강교를 지날 때에는 강물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는데, 이날은 제민천을 따라 걸으며 더위를 식혀 주고, 낭만적인 풍경을 선물해 준 고마운 시냇물을 만난 하루였어요.


갤러리 수리치
충남 공주시 효심1길 7

 

나는 나답게 100%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나답게 100%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