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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어민들 먹여 살리는 산란장, 공사소음에 멍들어

[농어민&포커스] 당진시 '주꾸미 산란·서식장 조성' 현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석문국가산단과 근접해 어민들의 피해 민원 일어

2023.06.29(목) 18:59:49 | 콘티비충남방송 (이메일주소:ssytt00@gmail.com
               	ssytt00@gmail.com)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조성을 통한 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 산란·서식장 조성과 종자 방류 사업 추진이 중요해지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98억9500만원을 투입해 11개 시군 해수면 및 내수면을 대상으로 15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산란·서식장 조성은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 26억원 △어족자원(두족류) 산란장 조성 1억5300만원 △어장 환경 개선 외 3개 사업 5억7167만원 △해삼 서식 환경 조성 13억원 △해삼 산란 은신처 조성 2억834만원 △양식어장 정화 8억3855만원 △해중림 조성 2억원 △바다목장·바다숲·해중림 유지·관리 2억5000만원 등 11개 사업에 61억2200만원을 투입한다.

이 중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은 △서천 서면∼마서면 연안 3500㏊ △당진 장고항·난지도 연안 1700㏊ △태안 근흥∼남면 해상 4900㏊ △서산 가로림만 해역 1300㏊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추진된 당진시의 '주꾸미 산란·서식장 조성' 현장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석문국가산단과 근접해 어민들의 피해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당진시가 어민소득 증대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주꾸미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이 흔들리고 있어 어민들의 우려가 크다.

실제로 인근 석문국가산단 입주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LG화학 등의 무분별한 파일 시공으로 인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들 기업은 공사 현장이 시가 조성한 '주꾸미 산란장'과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파일 시공을 위한 항타공사 공법을 '천공' 방식이 아닌 상대적으로 예산이 훨씬 적게 들고 소음과 진동이 심한 '직타' 공법을 채택해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장고항어촌계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30억 원(매년 6억 원씩, 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을 투입해 석문면 마섬포구 일원 1700ha의 해상에 주꾸미 산란시설물(피뿔고동)을 2021년 12만 개, 2022년 15만 개, 2023년 33만 개를 각각 설치했다.

주꾸미 산란장 설치 이후 연평균 40~50톤 수준이었던 장고항어촌계의 주꾸미 생산량이 2021년도에는 약 50%가량 증가한 60~70톤을 기록한 반면 항타공사가 진행된 2022년과 2023년에는 인근 해역에서의 주꾸미잡이는 아예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게 지역 어민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김기용 장고항어촌계장은 "현재 장고항어촌계 소속 어선수가 136척인데 이 중 주꾸미잡이를 하는 어선이 15척, 낚시어선이 35척 가량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한국가스공사가 작년부터 올해까지, LG화학이 올 3월부터 소음과 진동이 극심한 직타 방식의 항타공사를 벌이는 바람에 어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진시가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6억 원씩을 투입해 마섬포구 인근에 주꾸미 산란 및 서식장을 조성했다"며 "하지만 석문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공사 강행으로 지역 어민들은 아예 봄철 어업을 망치는 등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해당 업체와 관계기관 모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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