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인지면 모월리에 위치한 모월 힐링숲.
최근 서산의 새로운 수국명소로 알려지면서 아직은 사람이 많지 않아
평일 오전 오롯이 아이와 단 둘이 즐길 수 있었다.

주소는 충남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 66-1
네비게이션에 위의 주소를 찍으면 모월힐링숲 수국밭으로 향한다.

안쪽에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주차하고 내리면 이미 수국이 눈에 환하게 들어온다.
그리고 수국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빽빽히 들어선 소나무 그늘이다.
그늘이 많아 한여름 더위에도 시원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보인다.

 

모월리 힐링숲의 만개한 수국길을 걷노라면 정말 말 그대로 힐링이다.
얼마 전 다녀온 공주 유구수국축제는 많은 인파가 함께 즐기는 화려한 수국잔치 였다면
서산 모월 힐링숲은 조용히 수국을 즐기기 좋은 힐링의 장소다.

 

분홍, 보라, 연보라, 찐보라, 찐분홍, 노랑, 하양의 큼직한 얼굴을 자랑하는 수국을 보고 있노라면
꽃의 아름다움은 경이롭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어쩜 이렇게 동글동글한 형태로 아름답게 꽃을 피울까.

 

예쁜 수국을 보러 가기위해 유치원도 체험학습계를 내고 평일 오전 손잡고 다녀온 모녀는
서로 사진을 한장씩 찍어주었다. 7살인 아이도 이제는 제법 배경과 인물을 적절한 비율로 사진을 
찍게 되어서 데이트 메이트로 백점이다.
이 아름답게 수놓인 수국을 놓고 인증사진을 안찍을 수 없었다.

 

서산 모월숲의 또 다른 특징은 트리하우스가 전면에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트리하우스 쪽으로 향하면 앞쪽은 단차가 꽤 있는 언덕이어서 넓직하고 광활한 뷰를 즐길 수 있다.
멀리서 봤을 때 트리하우스는 마치 나무 놀이터처럼 보여 아이는 신나서 뛰어간다.

트리하우스는 쉼터같은 곳이었다. 안 쪽에는 넓직하게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간단히 소풍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들 간식 들고 함께 나와서 즐기기도 좋고,
책 한권 가지고 혼자서 독서시간을 갖기 좋을 것 같은 트리하우스.

테라스 공간에도 자리가 있다.
소나무 그늘이 빽빽해서 한여름에도 우리에게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선사해줄 것 같다.

트리하우스 내에는  흔들다리도 있어서 아이에게는 놀이터가 되어주기도 한다.

트리하우스 옆쪽으로 난 산책길을 걸으면 광활한 뷰도 즐길 수 있고 산림욕도 할 수 있다.
동글동글 파쇄석으로 잘 만들어진 산책길이다.

수국만 있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꽃들이 모월리 힐링숲에서 서식하고 있다.
산책길을 걸으며 수국도 보고 다양한 꽃들을 보고 있자니 더위도 싹 잊혀지는 듯 하다.

 

모월리 힐링숲에서 아이와 신나게 놀고 난 후, 갈증도 나서 바로 근처에 있는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카페에서도 예쁜 수국을 볼 수 있었다. 서산 모월리는 수국에 진심인 동네인 듯 하다.

 

소나무가 빽빽히 심어져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도 서산 모월리의 특징인 듯하다.



카페에서도 초록초록한 뷰를 실컷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름도 예쁜 모월리라는 동네에 새삼 애정을 느끼게 된다.

갈증을 해소할 커피와 아이랑 먹을 달달한 초코케이크 디저트로 마무리한 행복한 하루였다.

서산에 수국명소라고 할 만한 곳을 그동안 찾지 못했었는데
올해 처음 알려진 서산 인지면 모월리 힐링숲은 수국 뿐만 아니라 빽빽히 들어선 소나무들와의
어우러짐 덕분에 굉장히 인상깊었고 시원하게 수국 산책길을 즐길 수 있었다.
트리하우스가 있어 간단히 간식이나 책을 가지고 방문하기도 적합한 곳이었고
말 그대로 힐링할 수 있는 장소여서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서산 모월리라는 동네 이름도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수국명소로 많이 알려져서
서산의 관광명소로써 꾸준히 사랑받길 바란다.


모월 힐링숲
충남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 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