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꼬까옷으로 갈아 입은 6월의 유구색동수국정원

2023.06.20(화) 06:36:44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능소화 핀 마을 풍경

▲ 능소화 핀 주택


완연한 여름이 시작되고 마을 풍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봄꽃이 지고 난 자리에는 능소화, 금계국, 밤꽃, 달리아, 개양귀비 등 이 계절을 대표하는 꽃들이 골목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6월에 피는 계절꽃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수국(水菊)'을 꼽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2018년 총 4만 3000㎡ 규모로 조성되어 중부권 최대 수국 명소로 급부상한 '유구색동수국정원'을 떠올리시지 않을까 싶은데, 저 역시 6월이 시작되고 가볍게 여행을 다녀올 곳을 정하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이 자리한 공주시 유구행을 선택했습니다.
 

유구교 풍경

▲ 유구교 일대 풍경
 

유마교 풍경

▲ 유마교 일대 풍경


유구천 인근에 주차하고, 먼저 일대를 잠시 돌아봤습니다. '유구花(화)원 일상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오는 '제2회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가 6월 23일(금)~6월 25일(일) 개최되는데, 축제장은 유구천 위에 놓인 유구교와 유마교 사이에 조성돼 있습니다. 비록 축제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지만, 축제일보다 일찍 축제장을 찾은 덕분에 뭇사람들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피해 사색하듯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에서 본 유구색동수국정원

▲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에서 본 유구색동수국정원
 

유구천 위의 징검다리

▲ 유구천 위의 징검다리


오고 가는 사람들 발소리에 놀랄 만도 한데 유구천에서 노니는 백로는 도망갈 생각은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유구천에 놓인 징검다리에는 오래 머물러 있는 백로를 보려는 사람들이 잠시 오가던 발길을 멈추고 바라보기도 하고, 꼼짝하지 않고 지켜 서서 크고 작은 물고기의 움직임을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의 수국정

▲ 유구색동수국정원의 수국정
 

수국정에서 바라본 유구색동수국정원

▲ 수국정에서 바라본 유구색동수국정원


징검다리를 건너서 유구색동수국정원 입구 쪽에 도착했습니다. 멀리 전체를 내다보기 좋게 육각정자인 '수국정(水菊亭)'이 서 있었습니다. 나무 계단의 밑부분이 삭은 것을 고쳐 놓긴 했지만, 어린아이나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오르기에는 다소 위험해 보였습니다. 발밑을 조심하며 올라 전방을 바라보니, 예상했던 대로 축제장이 될 유구색동수국정원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에는 앤드리스썸머 등 22종 1만 6천 본의 수국이 식재돼 있다고 하니, 눈길을 주는 곳마다 장관 아닌 곳이 없습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에는 수국정뿐만 아니라 곳곳에 정자가 있으니, 발견하시게 되면 다른 풍경을 선사해 주는 그곳에 꼭 올라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축제장은 유구천 수변공간을 따라 '유구에서 만나는 즐거움, 무대섹터', '추억으로 간직하는, 경관섹터', '손끝으로 만들고 경험하는, 체험섹터'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 표지석

▲ 유구색동수국정원 광장의 표지석


광장에는 유구색동수국정원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포토존의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옆에는 축제일이 시작되기 전 행사로 시화전이 시작돼 있었는데, 참여 작가를 소개하는 배너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꽃 구경을 하시다 좋은 시를 감상하시고, 자신만의 시를 지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6월 23일(금), 19시에 유구전통시장 주무대에서 개막식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축제가 열리면 웨딩테마 포토존을 비롯해 가랜드, 수국우산, 가든도어, 바람개비, 수국 팔레트, 주간 자카드 등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된다는 소식도 들려 옵니다.
 

황토산책로

▲ 유구색동수국정원 방문자들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을 찾은 방문자들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 유구색동수국정원을 찾은 방문자들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본격적으로 유구색동수국정원을 돌아봤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축제 시작 전에 이곳을 찾아온 방문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산책하며 유구색동수국정원을 걷는 분이 계신가 하면, 탐스럽게 핀 수국 앞에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 주느라 분주해 보이는 분들도 보였습니다.

1

▲ 유구천변에서 바라본 유구색동수국정원


제가 유구색동수국정원을 방문했을 때는 앤드리스썸머보다는 최신 개량종인 핑크 아나벨이 먼저 만개해 있었습니다. 축구공만큼 큰 꽃을 피우는 핑크 아나벨은 성장 속도가 월등하게 좋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렇다 보니, 포토존을 물색하는 방문자들 대부분은 핑크 아나벨이 활짝 핀 곳에 몰리기 마련이었습니다.

만개하지 않은 수국

▲ 만개하지 않은 수국
 

만개한 수국1

▲ 만개한 엔드리스썸머수국


축제일까지 활짝 필까 걱정이 되는 꽃봉오리도 보였는데, 어찌 보면 못 다 핀 꽃송이도 운치가 있고 사랑스럽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원수로 심는 엔드리스썸머수국은 생식능력이 없는 중성꽃만 있다고 하는데, 한 송이만 활짝 펴도 만져보고 싶을 만큼 탐스러웠습니다. 흙에 따라 색이 변한다는데, 산성 토양에서는 더 짙은 파란색을 보인다니 신비롭기만 합니다.

만개한 수국2

▲ 만개한 핑크 아나벨


명불허전 핑크 아나벨은 먼 발치에서 봐도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가까이 다가가 살펴봐도 아름답고 사랑스런 자태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곳곳에 눈으로만 봐 주세요,', '들어가지 마세요.' 등 안내 문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꽃 속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분들이 있었고, 다니다 보면 아래쪽 꽃대가 꺾여 있는 수국도 몇몇 송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섹터별로 유구민들이 구슬땀 흘려가며 가꾸신 것으로 듣고 있는데, 때때로 배려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 광경도 의도치 않게 목격하였습니다.

목교

▲ 정자에서 내려다 본 목교 인근 풍경


화장실을 이용하느라 둑 위로 올랐다가 정자에서 유구색동수국정원을 내려다 보니, 목교는 축제일부터 개방할 예정인지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축제일 전에 오니, 아쉽게 제대로 못 보고 돌아가야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꽃 팔찌 만들기, 정원 부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는 소식에는 '괜스레 성급하게 왔나?' 후회가 밀려 들기도 했습니다. 축제일에 맞춰 오시는 분들은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황토산책로

▲ 황토산책로를 걷고 있는 방문자들


둑 위의 황토산책로는 양 옆으로 꽃길이 수놓아져 있어 걷고 있는 방문자들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보였습니다. 어떤 장면이 이곳에서 연출될 지 궁금한데, 이번 축제에는 숨겨진 포토존을 찾아 사진을 찍은 후 상품을 받는 히든포토이벤트나 포토일러스트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2

▲ 유마교에서 바라본 유구색동수국정원 전경


유구천변을 따라 유구색동수국정원을 둘러봤는데, 제1회 유구색동수국정원축제에 6만 명의 인파가 다녀간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천혜의 유구천이 주는 여유와 낭만은 방문자들에게 큰 파문을 일게 한 듯합니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유구색동수국축제입니다. 지역민들의 손으로 일궈낸 성과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전국에서 으뜸가는 지역축제로 자리 잡도록 많은 분이 찾아 주시길 희망합니다. 6월 23일(금), 축제가 개막된 후의 축제장 소식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
충남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 44
축제기간 : 2023. 6. 23.(금) ~ 6. 25.(일) / 3일간
※야간경관: 6.23. ~ 7.16. / 기간 중 주말
주요내용 : 공식·기획행사, 경관조성, 체험프로그램, 편의시설운영 등
문의 : 공주시콜센터 041-840-3800
 

 

희망굴뚝 ‘友樂’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희망굴뚝 ‘友樂’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