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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갯벌은 살아있다...장포리 갯벌 체험장

2023.06.11(일) 15:16:03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갯벌은살아있다장포리갯벌체험장 1


정보력이 없는 내 귀에도 들릴정도니...
바다를 좋아하거나 갯벌체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을...

충남 서천의 드넓은 갯벌에서 체험비 없이 마음껏 조개를 캘 수 있는 장소를 알게 되었다.~^^

 

물때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로 향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를 눈으로 느껴 보고 싶어 부지런을 떨었더니 갯벌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 주차할 곳이 널널하다.~

갯벌은살아있다장포리갯벌체험장 2

바닷가 주위를 느긋하게 산책도 해보고...

장화에, 모자에, 조개를 얼마나 잡겠다고 밭일할 때 사용하는 엉덩이 의자까지...

조개잡을 완전무장을 하고, 비장한 각오로 물 빠진 갯벌로 걸어 들어간다.

갯벌은살아있다장포리갯벌체험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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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칼국수에는 주로 동죽이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충남 서천군 비인면의 선도리, 장포리, 다사리 등 이 일대 갯벌은 '동죽' 조개의 대표적 서식지라는데...

동죽 조개를 많이 잡고 싶은 생각에 나보다 먼저 작업 시작한 사람들이 모두 경쟁 상대로 보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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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일부러 알맹이만 빼먹고 껍질을 가져다 버린 것 처럼...

해변가로 떠 내려온 조개껍질이 참 많아 의아해 했는데 ...

몇 년전 이 갯벌에 살던 조개류의 80%정도가 집단 폐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건지 걸을때 마다 삭은 조개껍질 바스러지는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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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잡을 때 필수 준비물인 호미와 갈퀴, 그리고 조개를 담을 그물망과 양동이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고 사람 없는 곳에서 본격적으로 조개를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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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조개는 자기 몸 길이의 2배 이상 갯벌속으로 파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한 곳만 깊게 파기 보다는 4~5㎝ 정도 깊이로 넓게 파는 것이 요령이란다. 급조한 지식으로 갈퀴질을 하니, 느낌적인 느낌으로 감이온다.와~ 세상에...

갈퀴질 한번에 대여섯개의 조개는 기본적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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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들은 어민들의 어패류 보호구역이 곳곳에 있기 때문인지, 외지인들은 물이 빠진 바닷가 근처에 가지도 못하게 하고, 1만원에 가까운 체험비를 지불해야만 갯벌체험을 할 수 있어 그닥 유쾌하진 않았는데...

이곳 장포리는 체험비를 받지 않아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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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외지인들이 조개잡고 있는 갯벌을 중심으로 멀리 떨어진 좌,우로 동죽 양식장이 있는지...

'탈탈탈’, 정겨운 소리를 내는 경운기 부대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내리더니 일렬로 앉아 조개를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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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캐는 손맛도 짜릿하지만, 갯벌의 미끌거리는 감촉이 좋아 엎드린 자세로 한걸음 한걸음씩 걷다보니 물빠진 바다 한가운데까지 와있다.

생각없이 조개를 캐다 큰 봉변을 당할뻔했다.

질척질척한 갯벌 진흙에 다리가 빠져 움직일 수 없다~ㅠㅠ

갯벌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힘을 주어 다리를 빼려고 하면 할수록 다리가 점점 더 깊숙히 들어간다.

짝꿍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지만 너무 당황스런 순간이었다.


갯벌이나 진흙탕에 발이 빠졌을때 대처법: 누운 자세에서 발을 자전거 타듯이 저어서 발을 빼내어 엎드려 기는 자세로 빠져나오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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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 속도는 최고 시속 10~15㎞로 성인이 걷는 속도보다 2~3배 빠르단다.
갯벌에서는 발이 빠져 평지보다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체력 소모가 큰 것을 감안해 인근 파출소에서 물이 들어온다고 안전한 곳으로 나오라고 방송을 하면 주저없이 하던 일 멈추고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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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돌아다니지 않고 한곳에서 작업한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양의 조개를 잡았다.

수확량이 좋지 않은 내 양동이를 보며...

"어차피 집에 가져가도 해감할 일이 문제인데, 이 만큼이 딱 좋아"하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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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겨울에 사용하는 눈썰매를 가지고 갯벌이 들어가기에 '이건 무슨 상황?' 궁금해 했었는데...이유가 있었다.

조개를 잡아 차까지 운반하는 일이 제일 큰 일인데, 이런 방법으로 운반을 하다니...

운반에 대한 노하우 하나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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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도 아닌데 물통에 바닷물을 열심히 담고 계신분이 보인다.

궁금증이 몰려와 왜 바닷물을 떠가는지 여쭤보니, 동죽 해감용으로 바닷물을 떠 가신단다.

그동안 갯벌 체험 후 큰 그릇에 바닷물보다 짜게 만든 소금물로 조개를 넣고 검은색 비닐 등을 씌워 반나절에서 하루 가량 해감해주었는데...

역시 정보력이 생명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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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를 잡기위해 혈안이 되어있을땐 바닷가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욕심을 내려놓으니 그제서야 멋진 풍경이 들어온다.

물과 나무와 바람이 하나가 되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는 장포리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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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지는 걸 봤으니 물 들어오는것도 봐야지만 후회가 없을 것 같아 한참을 기다렸다가 해변까지 찰랑찰랑 물이 차는걸 보고 장포리와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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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펼쳐진 갯벌의 생태를 직접 보고 느껴보고...
짜릿한 손맛으로 조개도 채취할 수 있는...
갯벌체험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주소를 기억했다 방문해보면 좋을 듯 싶다.


서천 장포리 갯벌
충남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 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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