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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온양 나드리의 추억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존재

2023.05.25(목) 12:19:24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온양 나드리

▲ 온양 나드리


초등학교 동창의 모친상 부음을 받았다
. 그래서 서둘러 천안행 시외버스에 올랐다. 천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한 뒤 시내버스를 타고 천안시 사직동 소재 모 장례식장을 찾았다.

 

온양 나드리 시내버스 정류장

▲ 온양 나드리 시내버스 정류장


이곳은 온양 나드리의 지척으로 근방엔 작은 재빼기길과 작은 서릿말길이 교차한다. 또한 각종 공구 상가들이 밀집하여 사람들도 북적이는 곳이다.

 

오늘날 사통팔달의 쭉 뻗은 차로와 달리 과거에 온양 나드리는 천안에서 온양(아산)으로 가는 핵심 길목이었다. 여기에 있는 지하차도를 벗어나면 금세 아산군으로 이어졌다.

 

잘 가꿔진 온양 나드리 근방 꽃길

▲ 잘 가꿔진 온양 나드리 근방 꽃길
 

그런데 여기서 회자되는 나드리는 큰길에서 동떨어져 있는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의 분기점 같은 곳에 많이 붙는 땅 이름을 의미한다. 반면 나들이는 집을 떠나 가까운 곳에 잠시 다녀오는 일을 뜻한다.

 

천안시 마스코트 유관순 누나

▲ 천안시 마스코트 유관순 누나


예컨대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야외에 나갔다 오는 일을 지칭하는 일종의 소풍(逍風) 개념이다. 아무튼 내가 어렸을 적엔 여기 온양 나드리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지척의 철도만 건너면 바로 봉명동 집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온양 나드리를 둘러싼 아파트

▲ 온양 나드리를 둘러싼 아파트


당시에도 철도는 육중한 담으로 막았는데 하지만 현명(?)한 사람들은 역무원 몰래 여기저기에 개구멍(담이나 울타리 또는 대문의 밑에 개 따위가 드나들 정도로 터진 작은 구멍)을 뚫었다.

 

그리곤 그곳을 통해 비교적 자유롭게 출입하기 일쑤였다. 그러한 과거 온양 나드리의 추억을 곱씹자니 새삼 세월의 여류와 무상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추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시절 태극당의 아이스케끼 추억

▲ 그 시절 태극당의 아이스케끼 추억


추억은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과거의 경험과 기억으로써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추억은 우리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천안역 앞 학화 호두과자 본점

▲ 천안역 앞 학화 호두과자 본점


또한 추억은 어떤 사건이나 경험에 대한 기억이기 때문에, 우리가 지난 일들을 회상하고 이해하며, 또 다음 선택을 위해 배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서 우리는 과거의 추억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으며, 잘못된 결정이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도 있다.

 

천안역

▲ 천안역

 

또한, 행복한 순간들을 추억하고 그 기억을 통해 힘과 위로를 받을 수도 있음은 물론이다. 아울러 추억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공유된 추억을 통해 친구, 가족, 연인과의 연결을 강화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자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억을 통해 우리는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도 있다.

 

천안시외버스터미널 입구

▲ 천안시외버스터미널 입구


따라서사람은 추억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을 통해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형성하며,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위한 행동을 취하는 존재인 동시에 추억은 우리 인생의 보물이랄 수 있다.

 

이윽고 문상을 했다. “바쁠 텐데 일부러 와주어 고맙네!” “당연히 와야지!”

 

천안시외버스터미널

▲ 천안시외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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