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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우여회

의자왕이 무척 즐기셨다고 합니다

2023.05.25(목) 14:16:54 | 솔바다 (이메일주소:jadoori@hanmail.net
               	jadoori@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여회를 먹으러 가야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우여’ 물고기는 충남에서는 부여, 논산, 강경에서만 나온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을 위해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기 때문인데, 금강이 있어서 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우여회는 보리가 팰 무렵인 3월에서 5월 사이에만 맛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봄철에만맛볼수있는우여회 1

▲ 5월을 맞은 보리가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봄철이 지나면 일 년을 기다려야 하니 미식가들에겐 그럴만도 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5월이 가기 전에 먹으러 가야한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우여회’는 이름만큼이나 따라 다니는 말이 있더군요.
‘참 맛있어요’.
‘봄웅어 가을전어’라고 한다니 이해가 갈 듯 합니다.
순수한 자연산으로, 양식은 되질 않는다고 해요.
그나마 우여회는 지금은 취급하는 곳이 많질 않다고 합니다.
금강 줄기에 몇 집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한 곳을 찾았습니다.

봄철에만맛볼수있는우여회 2

▲ 멀리 부여 재래시장이 보입니다

 
‘우여’는 ‘위어’, ‘웅어’ 등으로도 불리는데 이 중 ‘위어’는 갈대밭에서 산란을 하여서라고 합니다.
이름만큼이나 민물과 바다가 교차하는 기수지역에서 사는 물고기로, 뼈 채 먹을 수 있고 부드러워서 주로 회나 회무침으로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옛날 의자왕도 무척 좋아해서 즐겨 드셨다고 해요. 보양식으로 진상품이었다고 합니다.

봄철에만맛볼수있는우여회 3

보리가 파릇한 요즘인 이때가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데, 아마도 임금님도 이때는 많이 드셨을 것 같아요.
"오늘 수라상은 우여회로 준비하거라".
주문했던 ‘우여회무침’이 나왔습니다.
“와~~”
푸짐한 ‘우여회무침’이 눈앞에서 구미를 돋구었습니다.

봄철에만맛볼수있는우여회 4

봄철에만맛볼수있는우여회 5

봄철에만맛볼수있는우여회 6

김에 우여회를 싸서 먹는데, 특유의 감미로운 맛이 입안을 감돕니다.
개인적으로는 상추에 싸서 먹는 것도 맛있는 것 같아요.
물론 양념의 맛도 있겠습니다만, 물고기의 비릿한 맛이 전혀 없으면서 고소한 것이 매력이었어요.
뼈까지 함께 썰어서 양념을 한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연하고 부드러운 것이 최고입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입니다.
5월을 넘기면 뼈가 굵어져 억새져서 식감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봄철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의 진상품이기도 한 이 우여회.
금강이 있어서 맛볼 수 있는 우여회무침.
늦은 봄에 귀한 음식을 접해 본 충남의 먹거리 자랑입니다.
아쉽게 나와서는 근처에 있는 궁남지에 들렀습니다.
우여회를 좋아했다는 의자왕의 숨결을 잠시 같이하였습니다.
한창 잎을 돋우며 자라고 있는 연꽃 잎들이 시선을 잡았는데, 임금님도 때로는 연꽃 잎을 바라보며 드셨을 것 같아요.
이때가 최고의 맛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궁남지에 있는 새로 돋는 연꽃잎들
▲ 눈길을 끄는 새로 돋는 연꽃잎들

봄철에만맛볼수있는우여회 7
▲어느새 노을이 찾아든 연꽃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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