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합덕제는 봄 벚꽃이 지고 나면 유채꽃 명소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금방 피었다가 져 버리는 봄꽃들과는 다르게 유채꽃은 꽤 오래가는 듯~
그 덕에 오랫동안 노랑빛 물결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 좋다.
합덕제 공원은 합덕제, 합덕방죽, 합덕연지, 연지, 연호, 하호, 연제 등 여러가지로 불리는 곳이라고 한다.
여름에 연꽃이 만발하는 곳으로 인기가 꽤 높지만 지금은 벚꽃이 지고 유채꽃과 철쭉이 만발이었다.
주차장도 새롭게 단장을 한 듯~
깔끔하게 정돈된 주차장 앞으로 합덕제 로고 조형물이 새롭게 들어섰다.
그 옆쪽으로 보이는 합덕수리 민속박물관은 한창 리모델링 중이였다.
유채꽃 향기 맡으며 공원을 산책하기 너무 좋은 날씨였다.
이곳은 버그내 순례길에도 포함되는 곳으로 걷기에 참 좋은 코스다.
양떼구름이 한가득 하늘을 뒤덮고 있어 한낮의 땡볕을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다.
그 덕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겼다.
고니와 철새들이 머무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운 좋게도 여유로운 자태를 뽐내는 백노를 볼 수 있었다.
조금 걷다보니 온통 싱그러운 연두빛과 초록이 가득한 이곳에 울긋불긋 철쭉꽃이 유독 화려하게 보인다.
그곳을 향해 한걸음, 두걸음...
이런 평화로운 느낌이 좋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은데다 온통 싱그러운 색감들이 내 눈을 정화해 주는 느낌이 든다.
수변은 아직 삭막한 모습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꽤나 넓다.
저곳에 연꽃들이 만발하면 꽤나 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또 여름이 기다려진다.
싱그러운 봄풍경을 즐기며 평화롭게 걷다보면 데크길도 나오고 곳곳에 비치된 포토존도 보인다.
정자가 보여 살짝 그 안에 자리를 잡았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수양버들이 춤을 춘다.
언제 수양버들잎이 저렇게 풍성해 진건지...
앙상했던 가지들만 보았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 완연한 봄에서 벌써 여름을 향해 가고 있는 듯 하다.
이 봄을 끝까지 붙잡고 싶은 심정이다.
싱그러운 연두빛이 산책길을 빼곡히 채운다.
이런 길은 왠지 뒷짐지고 폴짝..폴짝 귀엽게 걷고 싶어진다.
왠지 광고같은 영상을 이 길에서 찍어야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 안쪽으로 들어오니 이곳에도 유채꽃들이 만발이였다.
연두빛과 초록! 그 속에 노랑과 빨강, 핑크까지...
파란 하늘빛까지 더해지니 도화지에 화사한 색감의 물감들만 골라 뿌려 놓은 듯
이곳이 힐링포인트였다.
봄이 되니 자연이 주는 색의 조화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늘 지나만 다니던 곳인데 이날은 오롯이 이곳을 즐겼던 날이였다.
어느 여름날! 연꽃 보러 또 가야겠다며..마음속으로 다짐 해 본다.
합덕재수변공원충남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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