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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길을 찾아서 공주의 원도심 골목길 투어

부여 도시재생 지원센터 선진지 견학

2023.04.16(일) 19:40:31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문화의 발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 생활에 자동차가 깊숙이 들어오면서 도시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대중 교통이 점차 사라지고 자가용이 늘면서 주차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죠.
사람들이 모여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살던 마을이 사라지고 넓은 땅에 주차장이 갖춰진 집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도로가 넉넉한 공동 주택들이 생겨나면서 사람 냄새 나는 골목길이 있는 주택들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부여 지역공동체 활성화 재단에서 도시 재생 지원 센터 선진지 견학으로 공주 원도심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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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원도심 마을에서 만난 고즈녁한 한옥입니다.
반죽동, 봉황동, 중동, 중학동 일대는 공주의 원도심입니다.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채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주택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는 도시 재생 사업이 진행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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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사대와 사대부고, 공주고 등의 학교가 모여 있어서고향을 떠나와 유학 생활을 하던 학생들이 하숙을 하던 곳입니다. 하숙집들이 즐비한 골목에 그 시절의 흑백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하숙 경험이 있는 여행자들은 오래 전 사진을 보는 것 처럼 반가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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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이 있던 시절의 학생들은 이런 교복을 입었습니다. 
다시 교복을 입어 볼 수 없어도 이런 체험은 즐겁습니다.
학창 시절과 젊은 날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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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충남금융조합연합회관으로 건립된 건물입니다.
유서가 깊고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이 건물은 등록문화재 제 433호입니다.
공주읍사무소로 이용되다가 2014년 공주역사영관으로 리모델링한 건물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유행하던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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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원도심을 따라 흐르는 제민천은 발을 담그고 물장난을 하며 놀고 싶을 정도로 맑았습니다.

마을에 이런 개울이나 빨래터가 있는 풍경은 추억 속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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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방직 공장이었던 곳을 카페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낡고 오래된 것들이 불러일으키는 향수가 이런 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합니다.
무조건 새로 짓는 것보다 손맛이 남아있는 이런 건물들에게 오늘의 기술과 재료를 콜라보해서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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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골목과 마을에는 마을 해설사들이 있어서 마을의 유래와 도시 재생의 역사 등에 관한 
이야기를 설명해 줍니다. 사전 정보나 지식이 없이 다니는 것 보다 해설사와 같이 다니면 훨씬 의미있는 여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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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다닐 수 없지만 사람은 다닐 수 있는 골목길에는 추억과 스토리가 있습니다.

부여 사람들은 이런 정감있는 골목길 풍경을 부여에 접목할 지점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한발 내딛는 발걸음마다 추억이 재생되고 이야기를 불러오는 골목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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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시인이며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골목길입니다.

사람이든 장소이든 이름이 붙은 곳에는 의미가 생기고 묵직한 무게감이 자리잡게 됩니다.
시가 있는 골목길에 서면 시어들이 마구 떠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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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일본인의 주택인 적산 가옥을 활용해 나태주 시인의 풀꽃 문학관을 마련했습니다.

단 네 줄의 시가 온 국민의 시가 되고 공주의 시인으로 발돋움하게 했습니다. 공주은 나태주 시인으로
인해 이름 값이 올라가고 풀꽃과 공주가 동의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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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백제 문화권인 부여 사람들의 공주 원도심 방문이었습니다.

백제 시대를 공유했던 공주와 부여는 부여사람들에게는 친숙하고 다정한 곳입니다.

도시 재생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경험하면서 부여의 어느 골목길을 어떤 테마로 조성할 것인지 
의견을 나누고 숙제를 안고 왔던 견학이었습니다. 좋은 사례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공주의 원도심 골목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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