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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초록색 데칼코마니 속에 펼쳐진 아름다운 쌍계사

꿈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우리 절 쌍계사

2023.04.13(목) 18:47:07 | 라미스리 (이메일주소:sms1108 @hanmail.net
               	sms1108 @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쌍계사(雙溪寺)는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 대둔산 줄기의 불명산(佛明山) 기슭에 있습니다. 자연의 품에 포근하게 안겨 있는 형세로 불자(佛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유서 깊은 고찰입니다. 불명산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두 개의 계곡물은 그 아래 절골 저수지로 흘러듭니다. '쌍계사(雙溪寺)'는 이런 지리적 위치와 연관이 있는 이름의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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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계사 입구의 안내표지 "꿈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우리절 쌍계사"

꽃잎은 바람과 함께 꽃비 되어 지고 그 자리는 연초록 새순이 자리바꿈하고 있습니다. 이 계절의 자연은 굳이 수필가 이양하 님의 유명한 글 '신록예찬'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경이롭게 다가옵니다. 겸허하면서도 어떠한 색채에도 뒤지지 않는 이 계절의 초록은 단지 너무 짧기에 늘 여운이 남을 뿐입니다. 오늘은 논산 8경 중 제5경인 쌍계사(雙溪寺)로 향합니다. 연분홍 봄꽃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지만 이젠 완연한 초록빛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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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계사 초입의 절골 저수지

입구로 향하는 길 옆에는 작고 아름다운 호수가 연초록 산빛을 물에 담고 있습니다. 산도 초록, 호수도 초록, 온통 초록입니다. 연초록 빛이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데칼코마니를 이루고 있습니다. 초록이 주는 평온함에 취해 가던 길을 멈추고 초록에 젖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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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볕바라기 하는 저수지의 거북이

신선한 숲속 공기를 마시며 저수지 옆길을 따라 쌍계사로 걸어갑니다. 저수지 길은 왕벚꽃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합니다. 봄꽃이 모두 지고 난 후, 녹음 속에서 때늦게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몇 주 후엔 초록과 어우러진 왕벚꽃이 저수지 풍경을 아름답게 장식할 것입니다.  저수지에 자리 잡은 물에 잠긴 버드나무 둥치에는 거북이가 볕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물속 세상을 나와 초록빛 아름다운 세상을 감상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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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계사 부도

입구로 향하다 보면 부도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두 9기의 부도이며 쌍계사에서 입적한 고승들의 사리를 안치한 것으로 쌍계사에 고승이 많았음을 알려주는 유적입니다. 조선시대 부도 양식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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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황루 문루

잠시 후 쌍계사 현판을 단 봉황루 문루(門樓)가 나타납니다. 쌍계사는 일주문이 없으며 대신 문루가 방문객을 반깁니다. 쌍계사는 고려초에 창건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다시 지어졌다고 전합니다. 문루 아래 계단을 통해 고즈넉한 경내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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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청 보존 처리 공사 중인 쌍계사 대웅전

경내 중앙에는 보물 408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모습으로 서 있었습니다. 단청 보존 처리 공사가 진행 중이라서 가까이 가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윤달이 든 해에 대웅전의 칡넝쿨 나무로 만든 기둥을 안고 돌면 무병장수하며 고통 없이 편안히 저승으로 향할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마침 올해가 윤달이 든 해라 가까이 가려 했으나 공사 설치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대웅전 내부에 봉안된 보물 1851호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도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이전에는 공사를 마친다고 하니 다음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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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전의 꽃무늬 창살

대웅전 정면에 설치된 다섯 짝의 문에는 연꽃, 국화, 작약, 목단, 무궁화 등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고 꽃과 문살은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습니다. 정교하게 새겨진 창살에 햇살이 비치면 대웅전 내부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극락세계가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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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리근과 범종루

대웅전 옆에는 범종루와 함께 느티나무가 서 있습니다. 연리근(連理根)입니다. 느티나무 밑둥에는 연리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두 개의 느티나무가 오랜 세월 동안 뿌리가 서로 이어져 자라고 있습니다. 천년의 인연으로 불리는 연리근은 희귀하고 경사스런 길조라 여겼다고 합니다. 소중한 인연이 이루어지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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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조 관세음보살상

대웅전을 왼쪽으로 돌아 야트막한 산자락을 오르면 석조 관세음보살상이 초록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비하게도 비바람이 아무리 몰아쳐도 얼굴 부분만은 절대 젖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쌍계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잠시 합장 후 소원을 빌고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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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조 관세음 보살상에서 내려다 본 쌍계사 전경

대웅전, 범종각, 봉황루, 칠성각, 나한전, 명부전 등의 전각이  청아하게 들리는 독경소리 속에 고즈넉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길을 옮깁니다. 대웅전 단청 보존 공사가 마치는 날 즈음에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합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절 쌍계사"를 다시 찾아 기둥도 안아보고 문에 새겨진 꽃무늬 문양도 감상하며 대웅전 내부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도 만날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연리근 느티나무도 무성하게 잎이 우거질 것입니다. 초록이 참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  쌍계사 가는 길 :  충남 논산시 양촌면 중산길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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