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 마나한 면천저수지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안내문
2023.04.05(수) 13:36:09 |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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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jys@daum.net)
면천저수지 일원에 쓰레기 무단 투기 경고문이 있지만, 심하게 훼손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8일 기자가 확인한 면천면 원동리 321-1 일원 면천저수지 초입 부분에는 누가 버렸는지 모를 쓰레기가 물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 작은 밭에는 누군가 쓰레기를 바구니에 모아둔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각종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지만, 한켠에 세워진 안내문은 있으나 마나였다. 쓰레기 무단 투기를 경고하는 내용으로 추정되는 안내문은 반으로 잘려져 있었으며, 글을 적은 스티커도 찢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제보자 김모 씨(30대, 면천면)는 “해당 부지에서 각종 쓰레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제대로 치우는 사람도 없다보니 발견하는 주민들이 치우고 있다. 물에 떠밀려 온 것도 아니고 어떤 때에는 쓰레기를 투기하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그나마 딱 하나 세워진 안내문은 심하게 훼손돼 내용을 확인할 수 없고,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듯 보여 쓰레기 투기도 계속 되는 것 같다. 투기하지 말라는 강력한 내용을 적은 경고문이 제대로 세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당진시는 즉시 안내문을 새로 교체할 것을 약속했지만, 감독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당진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안내문 훼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즉시 새것으로 교체해 방문하는 분들에게 경각심을 주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관리·감독을 수시로 나가기란 쉽지 않은데, 우선 시민들이 ‘쓰레기 투기를 하면 안 된다’는 의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시에서도 저수지 환경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