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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봄바람 불면...마곡사

2023.03.28(화) 00:34:13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봄바람불면마곡사 1


매화는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지 이미 오래전...
아파트 화단에도 샛노란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벚꽃이 화사한 봄색을 더해 꽃 구경이 가고 싶어 마음이 급해진다.

봄바람불면마곡사 2


누가 뭐래도 봄은 벚꽃이다.
봄의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공주 마곡사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을거란 기분좋은 상상을 하며 먼 길 달려왔는데...
우리 집 주변은 이미 벚꽃이 팝콘처럼 팡팡터졌건만...
마곡사 벚나무는 이제야 봄을 준비하고 있다.~ㅜㅜ

봄바람불면마곡사 3


해탈문과 천왕문 사이, 누군가가 한땀 한땀 쌓아올린 작은 돌탑위에 올해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짝꿍과 꽃구경 많이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작은 소원 담은 돌멩이 하나를 살포시 얹어본다.

봄바람불면마곡사 4

봄바람불면마곡사 5

겨울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은 해탈문 옆 벚꽃나무를 뒤로 하고, 천왕문을 통과해 극락교를 건넜다.
'부처님 오신 날'은 까마득히 멀게 느껴지는데, 원나라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보물 제799호' 5층 석탑은 벚꽃색보다 화려한 연등에 둘러싸여 있다.

봄바람불면마곡사 6


봄바람불면마곡사 7


석탑 뒤 대광보전의 참나무 자리는 100일 기도를 드리며 참나무 자리를 짠 앉은뱅이가 일어서서 걸어 나갔다는 전설이 전해져오고, 대광보전 뒤 대웅보전 전각의 내부에는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굵직한 싸리나무 기둥 네 개가 서 있는데,
이 기둥을 많이 돌수록 극락길에 가까워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봄바람불면마곡사 8

5층 석탑 그리고 대광보전과 일직선상에 놓인 대웅보전은 보수공사 중이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ㅜㅜ
극락의 순간을 한번 더 맛보고 싶어 극락교를 되짚어 나가 군왕대를 향해본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엔 과하거나 모자람 없이 은은한 향을 선사하는 매화가 한창이다.

봄바람불면마곡사 9

절구경을 마치고 걷고 싶어 가장 짧은 코스의 백범길을 선택해 등산의 묘미까지 느껴본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니...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마곡사의 풍경은 꽃은 없어도 연등 밑을 걸어가는 스님의 모습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황홀하다.

봄바람불면마곡사 10


군왕대 오르는 등산로엔 분홍빛 진달래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꽃 구경와서 꽃을 보지 못해 무척이나 서운했는데...
예년보다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서둘러 핀 듯 한 진달래꽃 사이를 걸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봄바람불면마곡사 11

마곡사에서 기가 가장 강한 곳이라는 군왕대에서 많은 사람이 기를 받고 있다.
상큼한 봄내음 덕분인지, 솔향기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기운이 내몸 속으로 스물스물 들어오는 듯 하다.~ㅎㅎ

봄바람불면마곡사 12


마곡사에 왔다면 당연 건너봐야 할 마곡천의 징검다리...
극락교를 건너던지 징검다리를 통해 건너던지, 무거운 마음을 계곡 물에 흘려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불국정토에 들어서라는 의미가 있는 듯 싶어 사람 뜸한 돌다리 위에서 한참을 서 있어본다.

봄바람불면마곡사 13

백범 선생이 탈옥 후 스님이 되고자 삭발을 했던 삭발바위를 끝으로...
자연을 벗삼아 사색을 하며 백범선생이 거닐었을 길을 재현한 ‘마곡사 솔바람길’ 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인 ‘백범 명상길’을 마무리해본다.

봄바람불면마곡사 14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듯 봄의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공주 마곡사에서 꽃피는 봄을 맞이하고 싶었는데...ㅠㅠ
마음이 급해 한걸음 먼저 갔더니 꽃은 아직이고 꽃 대신 봄기운만 가득 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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