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골프계 한국인 큰손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 "한국에 세계적 코스 필요“
미국의 명문 골프장 PGA 웨스트 등을 포함해 미국과 일본에서 25개의 컨트리클럽을 갖고 있는 ‘골프장업계의 큰손’으로 불리우는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70)의 국내 첫 골프장 건설의 후보지로 ‘태안기업도시’를 선택했다.
지난 12일 태안기업도시 개발을 주관하고 있는 현대도시개발에 따르면 최근 ‘PGA 이스트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태안관광기업도시에 36개 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는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골프장 설계와 운영을 담당할 유신일 회장, 건설을 담당할 현대도시개발의 남근학 대표, 시행을 맡은 가이아의 김경옥 대표, 골프장 내 아카데미 운영 책임을 지는 앨버트로스 국제골프아카데미의 박준철 회장 등이 참여했다.
태안기업도시내 현대 힐스레이트 아파트 시행에 이어 이번 ‘PGA 이스트 프로젝트’ 시행을 맡은 김경옥 가이아 대표는 ”골프장 개장 예정 시기는 2026년 3월로 잡았다. 올해까지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 5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치는 일정“으로 ”골프장 규모는 27홀로 정했다가 9홀을 추가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18홀은 회원제, 18홀은 대중제 골프장으로 운영하기로 하면서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권이 아니라 회사의 주식을 갖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또 김경옥 대표는 “이미 18홀에 대한 설립 승인은 받아놨다”며 “근처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최대 36홀 골프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향후 구상을 덧붙였다.
골프장 설계와 운영을 담당할 유신일 회장은 1988년 한국산업양행을 설립해 국내에서 야마하골프카트, 잔디관리 장비 바로네스 등을 판매하며 골프장 시장에 본격적인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미국과 일본에서 25개의 컨트리클럽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유 회장은 미국 시민권도 없는 상태에서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퀄리파잉 대회까지 열었던 PGA 웨스트를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에서 ‘아시아 골프산업에 영향력 있는 인물 10인’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는 골프장계의 큰손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유 회장은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골프장을 조성해 세계적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으로 골프장 이름도 ‘동양의 PGA 웨스트’라는 의미를 담아 ‘PGA 이스트’로 정했다”고 밝히며 “PGA 이스트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국제 대회 개최 요건을 모두 갖추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구상이 현실이 된다면 당초 국제관광형기업도시를 만들겠다던 현대도시개발의 계획이 현실화될 것으로 태안관광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PGA투어는 대회 개최지를 선정할 때 공항과 골프장 간 거리가 자동차로 1시간 이내인지, 1000실 이상의 숙소를 갖췄는지, 연습장 시설이 적정한지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국내 한두곳 정도밖에 없는 상화에 대해 김경옥 대표는 “PGA 이스트 골프장 인근에는 2026년 서산해미공항이 준공 예정”이라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전용기로 오면 공항에서 30분 이내에 골프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 PGA 이스트 프로젝트는 한국에 세계적인 골프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유 회장과 태안기업도시에 국제적 골프장을 짓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현대도시개발의 의지와 아파트 시행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가이아 김경옥 대표의 노력이 맞물리면서 실현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PGA 이스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은 태안기업도시에 PGA급 명품 골프장인 ‘PGA 이스트CC’ 인근에 한국 선수들만을 위한 ‘한국 골퍼 명예의 전당’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태안관광기업도시에 36개 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는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이 지난 12일 열린 가운데 시행을 맡은 가이아의 김경옥 대표, 골프장 내 아카데미 운영 책임을 지는 앨버트로스 국제골프아카데미의 박준철 회장, 골프장 설계와 운영을 담당할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 건설을 당당할 남근학 현대도시개발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