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봉사회 당진지구협의회(회장 홍승란, 이하 당진적십자)는 1993년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구현해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창립됐다. 당진적십자에는 약 700명의 봉사원들이 소속돼 있다. 붉은색 십자가가 새겨진 노란색 조끼를 입고, 어려운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이들이 적십자 봉사원들이다.

코로나19도 이겨낸 봉사

현재 당진적십자에는 14개 읍·면·동 봉사회와 기동봉사회, 화린봉사회, 늘푸른봉사회, 다문화봉사회, 한사랑봉사회 등 총 19개 단위 봉사회가 조직돼 있다.

이중 기동봉사회는 당진적십자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기동력을 확보·지원하고 있다. 행사나 봉사활동 시 무거운 짐들을 운반하고 결연세대를 맺어 이들에게 제공할 빵을 만드는 빵굼터도 운영하고 있다. 화린봉사회는 청년들로 구성된 봉사회로 주로 헌혈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당진적십자가 큰 행사를 준비할 때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문화봉사회는 다문화가정들이 많아진 지역사회 변화에 맞춰 6년 전 새롭게 만들어진 봉사회다.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다문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빵·밑반찬 전달 등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당진전역에 활동하고 있는 당진적십자 봉사원들은 연중 지역민들을 위한 사랑의 빵 나눔, 취약계층 대상 밑반찬 전달, 자살예방 멘토링, 환경정화, 세탁봉사 등 각종 봉사사업과 재해·재난 발생 시 구호품 전달 등을 펼치고 있다. 그중 징검다리 밑반찬 전달 사업은 취약계층 200여 세대에게 손수 만든 밑반찬 등을 전달하는 것으로,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많은 사회단체들이 외부 활동이 어려운 때에도 당진적십자는 이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이어왔다.

홍승란 회장은 “주로 정부·지자체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우수지구협의회 3위 수상

당진적십자는 봉사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후원기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의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은 기업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으로, 기업이 매월 10만 원 이상 정기후원을 하면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홍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참여 기업을 발굴해왔고, 충남도 내에서 천안과 아산에 이어 당진이 씀씀이가 바른기업 명패달기 실적 3위를 달성했다.

또한 당진적십자는 적십자 특별회비 모금액도 충남도 내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봉사시간 등의 실적도 더해져 지난달에 열린 2023년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충남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우수지구협의회 3위 수상의 쾌거를 달성했다.

더불어 홍 회장은 후원회원 개발 공로를 높이 사 우수봉사원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홍 회장은 “회원들의 성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이번 수상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고 봉사활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는 22일 지진피해 성금 모금

당진적십자의 큰 행사로 ‘은빛님 합동 생신잔치’가 있다. 매년 5월 8일 어버이날과 세계 적십자의 날을 기념해, 당진적십자는 지역 내 독거노인 등 어르신들을 초청해 생일잔치를 열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행사를 열지 못한 가운데, 올해에는 은빛님 합동 생신잔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더불어 오는 22일에는 당진시청 일원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구호기금 모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 회장은 “지진 발생 이후 그동안 조금씩 성금을 모아 전달해왔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구호기금을 좀 더 모금할 계획”이라며 “이외에도 이번 지진피해 현장을 돕기 위해 당진적십자의 급식차가 튀르키예로 파송된다”고 덧붙였다.  

▲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당진지구협의회 읍면 및 단위봉사회장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당진지구협의회 임원명단>△회장: 홍승란 △부회장: 박범순 김경남 이미숙 이지윤 △총무부장: 이재설 △서기: 오혜숙 △홍보부장: 김서인 △실장: 김금자 △재난분과장: 최경수, 이재웅 △사회봉사분과장: 홍종옥, 김낙화 △중점사업분과장: 김태동, 인미희 △다문화분과장: 최은희, 하지영 △빵굼터분과장: 박종순, 조남숙 △희망풍차분과장: 김경자, 오영자 △감사: 최경용, 원은숙 

미니인터뷰 홍승란 당진지구협의회장

 

“올해 새로운 봉사회 결성 목표”

“목표했던 송년의 밤 개최, 바른기업 10개 발굴을 지난해에 이뤘어요. 올해에는 새로운 봉사회를 결성, 또 다른 결연을 맺어서 새롭게 봉사하고 싶어요. 한편 우리 봉사원들이 웃으면서 즐겁게 봉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봉사는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이에요. 회원 스스로도, 이웃들도 모두 감동받을 수 있는 봉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