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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레트로 감성여행의 성지, 서천 판교마을

2023.03.13(월) 16:43:35 | 들꽃지기 (이메일주소:psh3441@hanmail.net
               	psh344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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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으로 풍족해지고 삶의 질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지나가버린 시간과 그 시간 속에 담겨있는 추억들을 그리워하죠. 시간이 멈춘 마을,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가능한 충남 서천의 판교마을을 남녀노소 없이 열광하고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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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초고층빌딩에 최첨단 현대식 건축물들이 즐비하지만, 1960~70년대의 판교마을에는 극장, 사진관, 정미소, 술 빚는 주조장, 시계점, 기차역 등등이 있는 당시로서는 우리나라 그 어느 도시보다도 호황을 누리던 첨단 마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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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마을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20~30대의 젊은이들이 로컬이나 판교마을의 레트로풍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요? sns놀이에 더해서 최첨단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성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함은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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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판교마을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를 몸소 체험을 했던 50~60대 이상의 나이가 드신 분들은 첨단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만,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 시대의 추억들을 현재로 소환하여 향수 가득한 거리를 걷고 건물들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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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역>

과거의 것을 꺼내어 그리워하고 향수를 느끼는 복고풍의 레트로 감성 여행은 주차장 곁의 판교역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 장항선 판교역은 1930년에 일제의 식량약탈과 전쟁물자, 징용, 징병, 위안부 수송이라는 슬픈 역사를 품고 개통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장항선 직선화 공사로 인하여 200811월 폐역이 되었고 지금은 '판교특화음식촌'으로 사용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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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사진관>

판교마을에서 찐 레트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일본식 가옥
. 판교마을 사람들의 슬픈 삶의 역사가 담겨있기도 해요. 일제강점기 때 대지주로 이곳에 살았던 일본인들이 마을 사람들을 무시하고 약탈하는 만행을 저질렀으며, 해방 이후 장미사진관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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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극장>

1960
년대. 시골의 작은 마을에 영화관이 있었다니. 당시 이 마을의 유동인구나 경제적 호황의 정도를 짐작하게 해주는 증거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70년대 후반, TV가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판교극장도 하향 길을 걷기 시작했고 지금은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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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주조장>

1930년대에 지어져 술을 빚고 판매하던 동일주조장은 2000년까지 3대가 가업으로 운영을 하던 곳이랍니다. 한때 쌀이 귀하던 시절에는 밀가루로 술을 빚어 판매하기도 했지만, 쌀 자급자족이 이루어지면서 서민의 술인 쌀 막걸리가 보편화 되었다고 해요. 따라서 주조장은 서민들의 애환과 삶이 녹아있는 장소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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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철공소>

철공소와 그 앞의 주인 잃은 경운기의 시간도 과거로 시간이 딱 멈춰있어요. 금방이라도 쇠를 두드려 낫과 호미를 만들고 농기구를 사기 위해 분주히 드나드는 농부들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질 것만 같은 분위기지만 예스러운 정적만 감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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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포>

점포가 있었다는 것은 이 지역이 마을의 중심지였음을 증명합니다. 그러던 점포들이 문짝의 유리도, 양철지붕도 그리고 벽체도 녹슬고 허물어져 폐허가 되었어요. 간판이나 벽에 쓰인 글씨체인 폰트조차도 과거로 시간이 멈춰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는 이러한 모습들을 도시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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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마다 오래된 이야기들을 간직한 서천의 판교마을은 그 자체로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마을의 역사와 변화를 보여주는 근대문화유산들입니다. 감성과 추억으로 여행하는 시간이 멈춘 마을에서는 판교의 주요 건물마다 스탬프가 마련되어 있으니 스탬프투어를 하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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