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방학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으시죠? 집에 있으면 오락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학원에 보내자니 돈도 많이 들고 난감할 때가 많으실 겁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자녀들과 함께 백제문화여행 다녀오시는 것 어떠실까요?
오늘은 볼거리도 많고 배울 것도 많은 국립부여박물관으로 모시겠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전시물 중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은 백제금동대향로입니다. 향로는 향을 피우는 그릇입니다. 제사를 모실 때 신을 모시거나 나쁜 기운을 막는 데 사용하지요.
1300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백제대향로의 발굴은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는 청동을 주원료로 만들어 도금한 6세기의 작품입니다. 뚜껑·몸체·받침으로 구성되며 높이 61.8cm, 무게 11.85kg으로 대향로입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1번지에 있는 국립박물관입니다. 충청남도 서부지역의 선사 문화를 비롯하여 백제의 문화유산을 보존 관리하고 조사연구 하는 곳이지요. 이곳에는 중심 건물인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 어린이박물관, 공연장 등이 있습니다.


 
상설전시장 로비에 들어서니 벽면이 온통 화려한 무늬의 불빛으로 휘황찬란합니다. 번쩍이는 불빛이 천장과 벽면 바닥에 백제 기와문양을 만들고 용이 꿈틀거립니다.
    

 
마침 디지털 실감 콘텐츠 상영이 되고 있었지요.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많은 분이 앉아서 살아있는 백제 문화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관 로비에서 디지털 실감 콘텐츠 상영을 하고 있습니다.
백제금동대향로 상영시간은 8분이며, 매일 10시, 13시, 15시, 17시 네 차례 볼 수 있습니다. 백제인의 세계관을 용 모양의 받침, 연꽃이 표현된 몸체, 산악 모양의 뚜껑과 봉황 장식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합니다.
산수, 연꽃, 구름, 용, 봉황, 도깨비를 소재로 탄생한 ‘백제의 명품, 백제 문양전’이 백제인이 꿈꾼 이상향의 세계가 레이저쇼와 함께 펼쳐집니다. 상영시간은 11시, 14시, 16시, 하루 3차례 10분간 진행됩니다.
    

 
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장은 모두 4개의 전시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3전시실인 ‘백제의 불교 문화’ 전시실에서 백제의 문양을 직접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백제의 화려한 문양을 잘 볼 수 있는 유물은 수막새입니다. 수막새는 기왓골 끝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통 문양이 화려하게 새겨져 있어서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백제의 수막새 연꽃무늬는 일본의 아스카사의 것과 거의 같으므로 당시 백제인이 일본에 기와를 만드는 법을 전수하였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여 사비시대의 수막새는 국립박물관 바로 뒷산인 금성산을 비롯한 부여 각지에서 발굴되고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의 최고의 수장품 백제금동대향로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습니다. 그동안 교과서나 백제의 상징 조형물 등에서 여러 번 보아왔기 때문인지 반갑고 친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백제금동대향로를 돌아가며 정밀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꼭대기에는 닭 비슷한 새가 한 마리 앉아 있는데, 상서롭고 고귀한 뜻을 지닌 상상의 새 봉황이라고 합니다. 뒤로 치켜세운 꽁지깃이 무척 날렵한 느낌이 듭니다. 향로 뚜껑은 부드러운 능선이 겹겹이 쌓인 산봉우리 모양입니다. 산봉우리에는 다양한 형상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다섯 명의 악사와 신선, 동물, 나무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산 사이에는 구멍을 내어 향의 연기가 피어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몸체에는 연꽃이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연꽃잎 사이와 꽃잎 위에 동물 스물다섯 마리와 신선 두 명이 보입니다.
향로의 받침에는 용이 힘차게 용틀임하면서 하늘로 날아오르려 하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용은 지상과 천상을 이어주는 상징적인 동물입니다.봉황은 음, 용은 양을 대표하는 신수로서 음양관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부여에서는 백제시대 유물 뿐 아니라 선사시대의 시대의 유물도 다수 출토되었습니다. 부여 송곡리 유적에서는 백제를 세우는데 밑받침이 되었던 마한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대나무를 세로로 쪼갠 듯한 ‘대쪽모양동기’와 청동으로 만든 칼과 청동거울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철기시대에 접어들면서 더욱 다양한 모양의 기구와 기와문양이 등장합니다. 도깨비 모양의 문양도 볼 수 있습니다.
    

 
백제인들의 우수한 공예 제작 기술을 보여주는 ‘불상’과 유물들을 볼 수 있는 전시실에 들어섰습니다. 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 서산 마애삼존불 등 충청남도 각지에서 발견된 불상 등이 실제 모양처럼 복제되어 있습니다. 
    

 
백마강 옆에 자리하고 있는 왕흥사(사적 제427호)는 백제 왕실이 세운 왕실사찰(王室寺刹)로, 이곳의 목탑 터에서는 부처의 사리를 담아 모시는 사리기가 발견되었습니다. 국보 제327호 왕흥사 사리기는 청동제 사리함-은제 사리호-금제 사리병 3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리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왕흥사 목탑 터에서는 사리를 비롯한 금속공예품과 많은 장신구, 진귀한 구슬, 동전, 금판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왕흥사 사리장엄구는 당시 백제의 불교문화와 불교 공예를 잘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50여 명의 뜻있는 기증자들의 아름다운 선택으로 820여 점의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는 기증유뮬실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박만식 전 충남대학교 교수는 40여 년간 수집한 백제 토기를 비롯한 273점에 달하는 유물을 기증하셨다고 합니다.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문화재 기증을 받고 있으며, 기증자들의 높은 뜻을 소중하게 보존하고 관리하고 있다 합니다. 
    

 
방학을 맞아 부여 뿐 아니라 전국에서 국립부여박물관을 찾고 있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사비백제의 각종 유물을 만나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상을 통해 백제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실감 콘텐츠 상영도 하고 있어서 어린이들의 산 역사교육 현장이 됩니다.


 

특히 어린이박물관도 따로 있어서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님들이 많았습니다. 어린이박물관은 백제문화의 상징인 백제금동대향로를 주제로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반드시 예약해야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buyeo.museum.go.kr/contents/childMain.do 
 
 

[어린이박물관]

* 어린이박물관은 예약제로만 운행하고 있어 예약해야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대상 : 5명 이하 개인 관람객

기간 : 2022. 1. 18. 화요일 ~ 별도 공지 시까지 /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 09:30 ~ 17:30(1일 6회 운영, 매회당 1시간 시간제한)

운영시간 : 09:30 / 10:40 / 13:00 / 14:10 / 15:20 / 16:30(매회당 90명 입장 인원 제한)

관람문의 : 041-830-8431

<예약 바로가기>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33639/items/3732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