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은 큰 동물들, 그리고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 실외 공간과 세계 5대 기후와 그에 따른 동식물들을 재현한 에코리움이란 실내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추운 겨울엔 동물들도 집에 들어가 있고, 놀이터에서 놀기도 힘들어 관람객 대부분 실내 공간인 에코리움을 찾는답니다. 

<에코리움>

국립생태원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정문에서 에코리움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많이 걸어야 합니다. 따스한 봄이나 가을에는 볼거리들이 많아서 천천히 주변을 관람하면서 걸어도 좋지만, 추운 겨울에는 서문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요. 또는 정문에서 에코리움 마스코트 전기버스를 이용하면 금세 도착할 수 있지만 운행 시간을 맞춰야하고, 방문자센터까지만 운행되기 때문에 그곳에서 하차해서 10여분 걸어야 에코리움 본관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점심시간은 운행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날씨가 추워서인지 야외에선 보이지 않던 관람객들이 에코리움에 들어서자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엄청 많았어요. 천장에는 각종 동물들의 모형이 매달려 있고 형형색색으로 예쁘게 꾸며진 전시관의 내부 모습은 마치 동화의 나라에 들어선 것처럼 들뜬 마음을 갖게 해주었어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에코리움을 관람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코리움은 세계5대 기후를 재현한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 그리고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기후를 대표하는 동식물 1600여종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서 살아있는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열대관1>  
 

<열대관2(열대어)>  
 

<열대관3(시서스뿌리)>

열대관은 환경 파괴로 인해 점점 사라져가는 지구촌의 열대우림을 재현해두었답니다. 아마존의 대형 어류, 맹그로브의 어류, 화려한 열대 해수어 등 다양한 어류들이 많았어요. 천장에서 수많은 굵은 실들이 커튼처럼 내려와 있는 시서스식물의 뿌리. 열대관의 모든 물고기, 식물들이 신기하기만 했어요. 실제로 진짜 열대우림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관람객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사막관1>  
 

<사막관2(사막여우)>
 

<사막관3(사막선안장)>
 

사막관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사막과 나미브사막, 북아메리카의 소노라사막, 미국 서부의 모하비사막, 남미 아타카마사막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사막 여우는 하얀 털에 크기도 작고 귀여워보여서 아이들에게 제일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수많은 선인장들도 실제로 사막에 와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어요.

<지중해관>

지중해관은 유럽, 남아프리카, 캘리포니아 연안, 카나리제도, 오스트레일리아 등 지중해성 기후의 생태 환경을 재현한 공간이에요. 지중해의 기후 특성은 여름은 건조하고, 겨울은 온난 다습해서 각종 허브와 올리브나무, 그리고 유칼립투스 등이 자생한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지중해관에 들어서자마자 허브향이 향기롭게 맡아졌어요.  

<온대관>

온대관은 우리나라의 기후에 해당해서인지 들어서자마자 물고기와 파충류, 식물들이 익숙하게 느껴졌어요. 사계절이 뚜렷하고, 여름은 고온다습한 기후대인 제주도의 모습을 재현하고 전시해 놓았기 때문에 친근감이 드는 전시관입니다.

<극지관>

극지관은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개마고원을 시작으로 타이가, 툰드라, 극지를 재현해 놓았고, 남극에서 북극까지 극지기후를 체험할 수 있으며, 극지방의 대표 동물인 곰과 펭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곰은 모형이지만 실제로 살아있는 남극펭귄은 국내 최초로 이곳 에코리움에서 도입해 수족관에 전시해놓았다고 합니다. 헤엄치고 앙증맞게 뒤뚱거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엄청난 규모의 전시 내용들 중의 일부만 소개할 수밖에 없어서 아쉽지만, 나머지는 직접 방문해 관람해 보세요.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 대부분 흡족한 표정이었어요. 아이들 손잡고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관람 정보>
주 소 : 충남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 1210
관람시간 : 3월-10월 9:30-18:00, 11월-2월 9:30-1700(매주 월요일 휴관)
요 금 : 대인/5,000, 청소년/3,000, 어린이/2,000원
주 차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