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무공 묘 가는 길
홍살문을 대할 때는 경건함과 함께 '이곳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따라옵니다.
▲ 이충무공 묘 (사적 제112호)
오늘 만난 홍살문의 주인공은 16세기 말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 당시 조선 수군을 지휘하여 왜군을 물리치고 조국을 지키는데 큰 공을 세운 충무공 이순신 장군입니다.
▲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아산에 있는 현충사를 통하여 너무도 잘 알려진 우리 역사 속에
충(忠)과 효(孝)의 대명사라 감히 표현해 봅니다.
▲ 이충무공 묘 초입
연일 눈이 내리고 수은주가 두 자릿수 영하로 내려가던 날, 이충무공 묘를 찾았습니다.
▲ 이충무공 묘 가는 길
이충무공 묘소 초입의 신도비 우측 도로를 따라 300m 정도 진행하면 관리소와 주차장이 있답니다.
<신도비 : 임금이나 높은 벼슬아치가 죽었을 때 무덤 앞이나 무덤가는 길목에 세워 그 사람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내용을 담은 비석을 말한다.>▲ 충무제
주차장을 지나면 좌측에 깨끗하게 단장한 충무제(이충무공 제사에 필요한 물품 등을 보관하는 장소)가 있고, 우측으로 길이 이어지네요.
▲ 이충무공 묘 가는 길
잠시 걸음 하자 홍살문이 보입니다.
추운 날씨에 옷깃은 단단히 여미었지만, 한 번 더 옷매무새를 챙기며 지나갑니다.
▲ 이충무공 묘
홍살문을 지나자 이내, 어라산 정상 아래로
이충무공 묘와 아래에 정조대왕이 손수 비문을 지었다는
어제신도비만이 소박합니다.
이충무공 묘를 향해 좌측 길을 따라 참배하고,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 노량해전에서 돌아가신 충무공 (현충사 기념관에서)
음력 1598년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돌아가신 충무공의 유해는 삼도수군통제영인 고금도를 거쳐 아산 금성산으로 옮겨 모셔졌다고 합니다.
▲ 이충무공 묘
이후, 순국 16년 뒤인 1614년 현재의 아산시 음봉면 어라산으로 옮겨졌고,
▲ 이충무공 묘
부인(상주 방씨)과 합장되었습니다.
▲ 이충무공 묘소
또한, 묘역을 관리하고 제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묘소 아래에 위토(位土)를 두었는데,
▲ 이충무공 묘
일제강점기인 1931년 5월에 이 위토가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동아일보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모금 운동이 일어나 위토를 되찾았답니다.
▲ 이충무공 묘
이후, 1973년 7월 19일부터 이충무공 종손의 동의를 얻어 지금은 문화재청 현충사 관리소에서 묘역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 어제신도비
참배를 마치고, 우측으로 내려와 정조대왕이 손수 비문을 짓고, 1794년에 세워진
어제신도비를 만납니다.
▲ 이충무공 영정
이충무공 묘를 떠나 이순신 장군의 유허인 현충사에 와 장군의 영정 앞에 섭니다.
▲ 현충사
'충무공께서 바라보신 충(忠), 효(孝)의 길은 어디쯤에 있을까?'
길었던 코로나 팬데믹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듯한 이 시기에, 우리 주변의 훌륭했던 인물의 흔적을 찾아 새로운 각오를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모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지혜롭고 힘차게 걸으시길 소망합니다.
☞ 참고 - 이충무공 묘 참배를 현충사 내 이순신기념관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충사에서 9km 정도 거리에 이충무공 묘가 있으니, 시간 내시는 것도 참 좋을 듯합니다.
▲ 이순신기념관 내
☞ 이충무공 묘 - 충남 아산시 음봉면 고룡산로 12-38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