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영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영국 버밍험에서 열린 브리티시 주니어 스쿼시 오픈 2023에서 대한민국 스쿼시 사상 최초로 3위에 입상했다.
17세 이하 부문에 출전한 나주영은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얻은 5~8시드를 바탕으로 64강전부터 경기에 임해 4강전까지 파죽지세로 달렸다. 4강에서 나주영은 동년배에서 가장 랭킹이 높은 이집트 선수를 맞아 세트스코어 2:1까지 앞서다 3:2로 역전패를 당하며 아쉽게 3/4위전으로 밀려났다.
3/4위전에서 미국 선수를 만난 나주영은 함께 했던 대한민국 주니어대표팀 선수들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말레이시아 대표팀 선수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고, 대한민국 최초로 이 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결과를 얻었다.
청소년대표팀 코치이자 나주영의 아버지인 나민우 코치는 본지와 통화에서 “준결승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을 당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3/4위전에서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