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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천 국립생태원 해설 프로그램 : "5대 기후대관 속 탄소중립 이야기"

충남 서천군 마서면 덕암리 725

2023.01.06(금) 00:02:03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23년은 서천 국립생태원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곳을 남다른 애정으로 봐 왔던 한 사람으로서 그 의미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2023년 새해 첫 탐방 일정을 이곳으로 정합니다.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봐야 할 주제는 정말 다양합니다. 에코리움 건물 안에 펼쳐지는 5대 기후대 이야기부터 시작해 전시(상설전시-기획전시-야외전시, 디지털 전시, 팝업전시), 생태원 내 생태탐방, 외부 산책로 탐방에 이르기까지 방문객이 각자 원하는 주제, 방식에 맞추어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만약 서천 국립생태원을 처음 이용하는 방문객이라면 국립생태원에서 제공하는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모든 전시 기획에는 기획자가 이용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반영되어 있는데, 사실 첫눈에 그 구조와 핵심을 파악하는 일이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시 프로그램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을 한번 이용하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전시 프로그램을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눈을 갖게 될 수 있지요.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현재 진행하는 해설 프로그램 주제는 "5대 기후대관 속 탄소중립 이야기"입니다. 하루에 3차례 진행하는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사전 예약' 혹은 '현장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에코리움 안에 있는 5대 기후관을 돌면서 1시간 분량으로 진행되는 '5대 기후대관 속 탄소중립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 각 기후대가 갖고 있는 기본 특성에 대한 해설
둘째, 각 기후대를 구현하기 위한 설계된 에코리움 전시 공간 특성
셋째, 각 기후대에서 꼭 경험해야 할 에코리움 전시 주제 이야기
넷째, 각 기후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경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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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서천 국립생태원 해설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는 생태해설 Q&A 안내센터
 

해설 프로그램 시작 5분 전 에코리움 내 생태해설 Q&A 앞에 모여 생태해설가 선생님을 만나 간단한 첫인사를 주고받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목적지인 열대관 안으로 들어섭니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추운 겨울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후텁지근한 열대관 공기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열대기후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더불어 이곳에서 꼭 챙겨봐야 할 전시 주제를 만나고 그에 대한 해설을 듣습니다. 그리고 탄소중립이라는 주제에 맞게 열대지역에서 현재 벌어지는 환경문제에 관한 원인과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습니다. 뉴스로만 접해오던 바다 사막화(산호초 이슈), 열대우림 훼손(팜유 선인장 이슈), 난개발과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한 종 멸종 위기(알다브라육지거북)과 같이 멀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문제 이야기를 실제 전시물을 보면서 들으니 한층 더 가까운 우리 문제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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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관에서 만난 지구환경 이슈 ▲ 열대관에서 만난 지구환경 이슈 : 산호초, 팜유선인장, 알다브라육지거북


두 번째 목적지인 사막관 안으로 들어섭니다. 어떤 곳을 사막지역으로 부르는지에 대한 기본 설명부터 시작해 관람 통로를 두고 한쪽은 미국 사막지역, 반대편은 아프리카 사막지역으로 재현한 에코리움 사막관 기본 구조에 대한 설명도 듣습니다. 평소 보기 힘든 독특한 사막 식물에 대한 해설을 듣는 한편,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사막여우와 미국 사막지역에 서식하는 프레리독이 겪고 있는 슬픈 이야기를 들으며 그 아픔에 공감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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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관에서 만난 지구환경 이슈 : 사막여우, 프레리독▲ 사막관에서 만난 지구환경 이슈 : 사막여우, 프레리독


사막관을 지나 다음 전시공간인 지중해관 안으로 들어섭니다.
평소 이름만 들어왔던 각종 허브와 올리브 나무를 직접 만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해설가 선생님 안내에 따라 경험하는 식물향 체험은 모든 참가자가 즐거워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마지막 주제 유칼립투스 나무에 얽힌 호주 환경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잦아지는 대형 화재, 그로 인한 유칼립투스 나무 지역 훼손, 그리고 유칼립투스 나무를 주식으로 살아가는 코알라 멸종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절절하게 전해집니다.  

32▲ 지중해관에서 만난 지구환경 이슈 : 호주 유칼립투스 나무


아쉽게도 시간 관계상 온대관을 지나쳐 마지막 전시관인 극지관으로 바로 건너갑니다. 본격적으로 극지관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극지관 초입부에 전시되어 있는 우리나라 야생동물 이야기에 대한 해설을 듣습니다. 이곳에서 현재 진행 중인 우리 야생동식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 듣는 시간을 갖습니다. 최근 소음방지를 위해 만든 투명벽 때문에 많은 새가 목숨을 잃고 있는데, 죽은 새들을 직접 박제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고라니가 겪어야 하는 생존위기,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담비와 산양에 대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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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극지관에서 만난 우리나라 야생동물 이야기


멋지게 펼쳐진 자작나무 길을 지나 툰드라 지역 전시공간에 들어섭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온도가 올라가면서 벌어지고 있는 툰드라 지역 환경 이슈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전에 없던 모기떼가 출몰하고 그로 인해 순록 떼가 죽어가는 안타까운 그런 이야기입니다. 북극과 남극 전시 공간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위기에 처한 북극곰과 펭귄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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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관에서 만나 지구환경 이슈 : 순록, 북극곰, 팽귄▲ 극지관에서 만나 지구환경 이슈 : 순록, 북극곰, 팽귄


1시간가량 이어진 생태해설 프로그램을 마친 후, 잠시 여운을 더 느끼기 위해 에코리움 건물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갈무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예전에 혼자 관람할 때는 보지 못했던 관람 포인트를 전문가 어깨 위에 올라타 새로 발견하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무엇보다도 평소 글과 뉴스로만 접하던 여러 지구환경 이슈를 실제 살아있는 동식물 전시공간을 통해 접하니 그 의미가 더 생생하게 전해옵니다. 아쉽게 보지 못한 온대관에는 어떤 환경이슈에 대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궁금하고, 앞으로 어떤 주제로 생태해설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될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23▲ 서천 국립생태원 생태해설 관람을 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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