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지면 사성2리 마을회관 찾아가 봉사활동 매주 월요일은 봉사하는 날…“더 큰 힘 얻어”
▲ 고향인 대호지면 사성2리 마을회관을 찾아가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김현구 현’s헤어 대표
대호지면 사성2리 마을회관에서 머리카락을 손질 중인 어르신들의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이다. 차분히 순서를 기다리면서 동네 주민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차례가 다가온다. “윙~”하는 이발기 소리가 더욱 정겹다.
채운동에서 현’s헤어를 운영하고 있는 김현구(55) 대표는 2년째 사성2리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하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성2리에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한때 돈을 벌기 위해 배를 타기도 했다. 그러던 중 평생 가는 기술을 배워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지인의 제안에 미용기술을 배우면서 미용사의 길을 걷게 됐다. 27살에 미용일을 시작했으니, 어느덧 29년이 훌쩍 지났다.
최충렬 사성2리 이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봉사하기 위해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까지 직접 와줘서 고마움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주민들 모두 김현구 대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현구 대표는 “봉사하러 올 때마다 시골 경치를 보게 되는데, 고향은 늘 마음에 안식을 주고 힐링이 된다”며 “특히 미용 후 좋아하는 어르신들 모습에 오히려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머리를 손질하러 시내까지 나오기 힘들 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 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