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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아산시 ‘음봉면 조각공원’ 조성 계획에 시의회 ‘신중모드’

문화관광과 “온천지구 관광자원화” vs 김미성 의원 ‘방만’ 운영 지적

2022.12.20(화) 11:02:29 | 천안신문 (이메일주소:icjn@hanmail.net
               	icjn@hanmail.net)

기획아산시음봉면조각공원조성계획에시의회신중모드 1


아산시가 음봉면 일대에 야외조각공원을 조성하겠다며 용역비로 3억 원을 책정해 아산시의회에 냈다. 그러나 시의회는 신중한 입장이다. 

 

아산시 문화관광과가 낸 계획은 음봉면 산정리 산53-1번지 일대에 조각품 100여 점을 전시할 조각공원을 설치한다는 게 뼈대다. 

 

조각공원은 일본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조코쿠노모리 미술관(아래 하코네 조각공원)을 벤치마킹했다. 

 

이와 관련, 아산시 여성복지과 직원 9명은 지난해 10월 2박 3일 일정으로 현지를 방문했다. 당시 일본 방문은 ‘2021년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사례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포상금 지급에 따라 이뤄졌다. 

 

여성복지과는 방문 후 작성한 국외연수보고서에서 “하코네 조각공원은 조각이라는 테마를 토대로 자연과 함께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조각품을 배치했고, 조각품 교체가 가능하도록 미술관 내 작업장을 별도 마련해 1회성 방문이 아닌 지속적인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수 있다”며 “야외조각공원 추진 시 아산온천을 활용한 족욕공간 조성, 조각품 교체를 위한 별도 작업장 조성 등은 검토되어야 할 것”이란 의견을 냈다. 

 

하지만 김미성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라 선거구)은 지난 9일 오전 열린 복지환경위원회 예산 심의에서 “조각 작품은 애매하게 돈을 투자하면 흉물로 방치되기 쉽고, 잘 운영하려면 재원이 막대하게 들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산시가 모델로한 하코네 조각공원은 70,000㎡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전시작품만 300여 점에 이른다. 

 

그리고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보유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고,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편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조각공원 방문기가 많이 올라와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띠는 건 재정지원이다. 하코네 조각공원의 후원사는 후지산케이(富士産經) 그룹이다. 이 그룹은 보수 성향 신문 <산케이>, <후지TV> 등을 계열사를 둔 거대 미디어 기업이다. 

 

하코네 조각공원 모리 하나에(森 英?) 관장은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에서 “저희(하코네 조각공원)는 후지산케이그룹의 협력 아래, 많은 국제 공모전과 다양한 미술 전람회를 개최해 왔다”고 소개했다. 

 

김미성 의원은 “하코네 공원은 재정이 탄탄하다. 일본 재벌기업과 연관된 재단에서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 문화관광과 측은 13일 오전 “조각공원 조성엔 100억 가량의 대규모 사업비가 들어가는데다 도시관리계획지구를 공원지역으로 변경해야 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다만 사업부지인 온천지구 일대가 슬럼화됐다고 보는데다 마침 시유지가 있어 접근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조각공원 외에 어린이 숲 체험 시설 등 여러시설을 함께 조성해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광자원화를 염두에 둔다면 민간기업을 유치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엔 “민간기업에 공원사업을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민간기업이 들어올 여지는 없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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