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박물관 기획특별전 : 보령의 섬
2022.11.24(목) 22:10:57 | 경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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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깊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한 여행 주제가 바로 '섬 여행'입니다. 언젠가 충청남도 도서 지역을 시작점으로 삼아 구석구석 섬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다 갖추어질 그날을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기다릴 뿐이었지요. 그런 저에게 보령박물관 기획특별전으로 열리고 있는 '보령의 섬'은 앞으로 있을 '충남 섬 여행'을 준비하는 데 있어 꼭 챙겨야 할 의미 있는 전시 이야기입니다.
▲ 보령박물관 기획특별전 : 보령의 섬
'보령의 섬' 이야기를 만나러 기획특별전을 열고 있는 기획전시실 안으로 들어섭니다. 전시실 안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낭만 있는 기획특별전 첫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마치 진짜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 서서 바람에 밀려오는 파도를 맞이하는 것과 같은 그런 디지털 전시물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획전시물 관람을 시작하기 전에 입구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스크린에서 상영하는 보령의 섬 영상물을 먼저 만나보면 더 좋습니다.
▲ 보령박물관 기획특별전 : 보령의 섬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디지털 전시물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보령의 섬' 세부 주제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을 갖습니다. 첫 번째 전시 주제는 '보령의 섬 살펴보기'입니다. 보령시는 충청남도에서 가장 많은 섬을 품고 있으며, 유인도서 역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션을 통해 대천항과 오천항을 출발해 만나 볼 수 있는 주요 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배우고 익힐 수 있습니다.
▲ 보령의 섬 첫 번째 이야기 : 보령의 섬 살펴보기
보령의 섬 두 번째 이야기는 '유물로 보는 보령의 섬'입니다. 이곳에서는 머나먼 선사시대 인류가 보령 일대 섬에서 생활했던 흔적을 찾아낸 유물 이야기, 고려시대 개경으로 향하는 조운선이 이용했던 주요 항로이자 중간 기착지였던 보령의 섬 이야기, 조선시대 이 일대가 서해안 방어를 책임졌던 군사 요충지였음을 알려주는 권설봉수 이야기, 마지막으로 보령 섬에서 펼쳐진 개화기 시절 선교사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 보령의 섬 두 번째 이야기 : 유물로 보는 보령의 섬보령의 섬 세 번째 이야기는 '보령의 섬마을 생활'입니다. 조수간만 차이가 크고 물살이 빨랐던 서해안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우리 조상들이 활용했던 어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눈으로 보는 전시물 이외에도 보령의 섬에서 전해지는 설화, 민요, 놀이, 의례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보령의 섬 세 번째 이야기 : 보령의 섬마을 생활
보령의 섬 마지막 이야기는 '보령의 섬 즐기기'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메인 공간은 인터렉티브 기술을 활용해 보령 바다에서 잡히는 주요 어종을 직접 그리고 특징을 관찰하며 체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체험관입니다. 아울러 앞서 보령의 섬마을 생활관에서 만난 '풍어 기원 등불써기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재현한 '소망을 품은 등불' 공간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당제라고 하는 섬마을 제사를 지낸 후 액운을 떠나보내고 행운을 맞이하기 위해 띠배를 바다로 띄워 보냈던 보령 섬마을 사람들 풍습을 활용한 '소원 적기'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 보령의 섬 네 번째 이야기 : 보령의 섬 즐기기
언젠가 꼭 경험해 보고 싶었던 보령 섬 여행을 미리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보며 몇 번씩 둘러봐야 할 정도로 밀도 높은 보령 섬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간접적으로 보령 섬 이야기를 경험하지만, 제대로 된 진짜 보령 섬 여행 이야기를 직접 만나고 체험할 그 순간을 고대하며 보령박물관 기획특별전 이야기를 갈무리합니다.
▲ 보령박물관 기획특별전 : 보령의 섬 이야기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