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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단풍 명소, 충현서원의 가장 눈부신 한때를 돌아보며

2022.11.07(월) 06:55:17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현서원(공주시 반포면 공암장터길 28-6 / 041-840-8224)

▲ 충현서원(공주시 반포면 공암장터길 28-6 / 041-840-8224)은 조선중기 고청 서기(徐起, 1523~1591) 선생과 그 제자들에 의해 세워졌으며, 회암 주희(주부자) 선생을 비롯한 9人을 배향하고 있다.


단풍철을 맞아 산을 찾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꼭 산이 아니더라도 단풍 든 풍경이 빼어난 곳도 많습니다. 그중 한 곳이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에 자리한 충현서원(忠賢書院)이 아닐까 싶습니다. 충현서원은 계룡산의 한 줄기인 고청봉 아래에 자리하고 있으며, 1581년(선조 14)에 충청남도에서 최초로 건립된 서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충현서원 사우

▲ 충현서원 사우


일부러 발길을 하는 곳은 아니어서 단풍 들 때를 놓치기 예사였는데, 다행히 올해는 인근에 볼일이 있어 지나다 잠시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충현서원의 내삼문을 들어서자 관리자로 보이는 어르신이 비질을 하고 계셨습니다. 쓱싹쓱싹 비질하는 소리만이 들리는 충현서원은 간직하고 있던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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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서원의 사우(祠宇)는 1925년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내부에는 마루를 깔았으며, 건물 내· 외부에는 모루단청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충현서원 사방 귀퉁이에 서서 사우 쪽을 바라보고 있자니, 단청 입힌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과 가장 조화로운 계절은 이맘때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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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일수록 생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일까요? 이미 붉은 색깔을 많이 잃고 잎을 떨구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서원 뒤편의 단풍나무들은 아직 푸릇푸릇한 빛깔이 더 많이 남은 단풍잎이 달려 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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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붉은 빛깔을 머금은 단풍나무 아래에는 붉디붉은 단풍이 주단을 깐 듯 떨어져 있었습니다. 충현서원을 찾는 내방객들을 살피니, 대부분이 그곳에서 오래 머물다가는 듯했습니다. 멀리서 출사를 나온 일행도 그곳에서만 방향과 각도를 달리하며 사진을 찍는가 하면, 충현서원을 방문한 일가족도 정확한 용도를 가늠할 수 없는 돌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더니, 그곳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다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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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건물 내부를 돌아보고 나서 건물 밖으로 나가 봤습니다. 충현서원 담장 너머로 보이는 단풍 역시도 기대감 그 이상으로 근사했습니다. 담장 지붕 기와 사이사이에 떨어진 단풍잎은 일부러 연출한 것이 아닌데도 건축물이 지닌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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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서원의 단풍나무는 담장 너머까지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었습니다. 그 아래에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단풍잎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한가지 수종만으로 어찌 이리 아름다운 풍경을 보일 수 있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충현서원의 가장 빛나는 한때를 품어준 이 계절이 참으로 고맙게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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