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식당 없고 음식 배달도 안 돼 불편 추수로 바쁜 주민들 위해 부녀회 식사 대접 나서<br>코로나19 이후 경로당 활성화 및 주민 화합 계기
당진의 대표적인 평야 지대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쌀농사를 짓고 있는 공포리에서는 추수철을 맞아 지난 13일부터 공동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공포리 일대에는 식당이 거의 없는 데다 음식 배달도 쉽지 않아 주민들은 벼 수확 작업을 하다 점심식사 때가 되면 합덕 시내로 나가야 했다.
▲ 우강면 공포리 부녀회가 농번기 일손이 바쁜 주민들을 위해 공동급식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공동급식은 농사일로 바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매일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함께 하면서 주민들은 화합을 다지고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게다가 입소문까지 나 옆 마을 대포리 주민도 농사일을 하다 공포리 마을회관에 들러 식사를 하고 가기도 한다.
정해숙 부녀회 총무는 “부녀회원들과 여성 어르신들이 새벽부터 음식을 만들어 매일 20~30인분의 식사를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며 “몸은 힘들지만 맛있게 식사하면서 좋아하는 주민들을 보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의 젊은이와 노인이 음식을 통해 만나는 소통과 화합의 시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